정의

이 카테고리에서는 ‘재생산 정의 reproductive justice’에 관한 주제들을 다룹니다. 

재생산 정의 운동은 1980년대 후반 미국의 선주민 여성들과 비백인 여성 단체들을 중심으로 선택권을 강조하는 프로 초이스 pro-choice 운동의 한계를 비판하면서 제안된 것으로, 재생산 권리와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정의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운동입니다. 

1970년대 낙태죄 폐지 운동으로 시작된 프로초이스 운동은 점차 ‘재생산 권리’에 관한 내용으로 확장되어 임신을 중지할 권리, 임신/출산의 시기, 빈도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권리, 피임을 할 권리, 보건서비스에 접근할 권리, 가족계획에 대한 정보와 서비스에 접근할 권리, 만족스럽고 안전한 성생활을 영위할 권리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안녕 상태에 도달할 권리’로서의 ‘재생산 건강권’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점차 확대되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권리를 중심으로 한 접근은 애초에 사회적으로 권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조건에 있거나 사회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요건으로 인해 재생산을 통제당하는 이들에게는 적용되기 어려운 담론이었습니다. 

일례로 장애인의 삶의 조건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장애인의 재생산 권리나 건강권도 제대로 실현될 수가 없겠지요. 오히려 성관계와 피임, 임신, 출산을 통제당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재생산 정의 운동은 재생산 권리와 재생산 건강권을 포괄하면서도 이러한 권리에 접근할 수 없거나 불평등하고 억압적인 조건에 있게 만드는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회정의를 확장해 나가는 운동을 목표로 합니다. 

재생산 정의 운동에서는 사회의 다양한 맥락과 조건속에서 몸과 건강, 성교육, 성관계, 피임, 임신, 출산, 섹슈얼리티의 표현과 실천 등을 제한받거나 통제당하는 이들의 경험을 교차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재생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요구들을 구체화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요구를 드러낼 수 있는 담론적 기반을 만들어주고, 성적 권리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자율적인 접근, 성교육, 피임, 임신, 출산, 의료시스템, 정보 접근권 등 재생산 권리에 관련된 요구들을 사회 정의의 관점에서 요구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재생산을 여성들의 임신/출산에 관한 문제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재생산을 통한 사회 통제의 관점에서 다룰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렇게 재생산 정의 운동에서는 빈곤, 임금, 장애, 질병, 연령,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안전한 공동체, 식량 안전, 이주, 인종, 환경 정의의 문제까지 폭넓은 영역이 재생산 권리와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의제가 됩니다. 

셰어에서는 권리, 교육, 미디어, 접근성, 사회정의라는 네 개의 하위 항목을 통해 재생산 정의에 관한 다양한 이슈와 담론을 소개하고 한국에서의 구체적인 재생산 정의 운동의 방향을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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