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2일, 세번째이자 마지막 <색다른토크하셰어>가 열렸습니다. 제목은 “항문 섹스도 인권이다! 잘난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에도 70명이 넘는 참여자들이 행사장을 꽉 채우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패널분들, 참여자분들, 통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에서 오신 농인참가자가 있어서 한국농인LGBT에서 급히 국제수화 통역도 준비해주셨답니다.👍
셰어와 색다른의원이 함께 만드는 연계활동은 셰어가 그리는 비전,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건강하게 성과 재생산의 권리를 누리며, 충분한 정보와 평등한 자원을 바탕으로 서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연계클리닉과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일지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셰어는 그동안 에브리바디 플레져랩팀 활동을 통해서 성교육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항문섹스를 둘러싼 경험과 고민을 자주 나누게 되었습니다. 욕망과 즐거움에 대한 다양한 경험도 나누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단함과 현타 같은 감정들도 나누었습니다. 또한 상대방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소통하고 협상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서로 배우는 시간도 많았는데요. 이러한 고민들을 나누다보니 개인의 선택과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즐거움을 금지하는 사회적인 차별과 혐오의 문제가 나아가 정보와 의료접근성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항문섹스를 둘러싼 다양한 경험들, 그 경험을 하는 다양한 몸들의 이야기를 공론장에서 나누고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토크쇼에 나온 패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항문섹스에 대한 낙인이 특히 게이남성에 대한 사회적인 혐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내에 존재하는 바텀에 대한 비하와도 연결되고 있기에 항문섹스를 둘러싼 준비나 협상 과정에서 바텀이 취약한 위치가 되는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무지와 낙인의 조건은 항문 섹스를 시도하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몸과 관계들의 경험이 비가시화되는 것과도 연결됩니다. 퀴어들의 관계에서 트랜스젠더와 여성퀴어들이 삽입하거나 삽입받는 (깁, 텍 등) 위치에 있을 때 어떻게 즐거움과 소통을 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미지의 것으로 남겨져있습니다. 한편 시스젠더 헤테로 정체성의 관계에서 여성은 항문섹스가 비동의와 폭력의 경험이 되기 쉽다는 점도 지적이 되었는데요, 이 문제들이 결코 별개의 문제로 동떨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패널들이 공유했던 항문섹스의 경험들, 그 안에서 우리가 함께 고민해봐야할 이슈로 제기되었던 낙인과 차별의 문제는 결국 항문과 섹스, 두가지에 대한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항문 자체에 대한 터부와 두려움이 결국 항문을 둘러싼 즐거움과 관계맺음, 의료접근성을 저해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항문 접근성 자체를 높이자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섹스의 본질은 즐거움과 합의이기에 특정한 섹스에 대한 사회적인 금지가 어떤 사람, 행위, 정체성, 관계를 금지하는지 낯설게 보고 그것이 섹스의 본질을 어떻게 가리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밝혀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용어설명과 수어통역을 위한 개념 소개의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센조이, 장세척, 비디에스엠BDSM, 스위치, 돔, 섭, 멜돔/멜섭/펨돔/펨섭, 바닐라, 깁, 텍, 탑, 바텀, 피스팅, 트위터뒷계, 섹계 등을 소개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후에 나올 자료집을 참고해주세요.🥳
<색다른토크하셰어> 3차 항문 섹스도 인권이다! 잘난 사람들의 이야기
사회자
패널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활동가)
비선호를 비선호하든 선호하든 ㅈㄴㄸㅌㄲㅅㅇ에 다다르는 중이다. 인권활동과 미술평론을 한다.
수엉(모 대학교 여성학과 박사수료)
온텍.
홍승은(퀴어 페미니스트 집필 노동자)
팬섹슈얼, 논모노가미, 에세머. 나를 자유롭게 탐구하고 다녔으나 항문 섹스는 아직 미지의 세계. 무엇이 나를 무지하게 만들었나 궁금하다.
공혜원(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사무국장)
인간관계 깁앤텍 선호
임승관(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연구위원, 감염내과 전문의)
최예훈(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기획운영위원, 색다른의원 원장)
공동주최: 색다른의원 @sdr.clinic
문자통역: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aud_social_cooperative
수어통역: 한국농인LGBT 보석, 진영, 지양, 태환/ 수어민들레 지혜원
비건샌드위치: 이세계는놀이터에요 @lets_twip
지원: 다음세대재단 @daumfoundation
본 사업은 브라이언임팩트X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합니다.
지난 7월 22일, 세번째이자 마지막 <색다른토크하셰어>가 열렸습니다. 제목은 “항문 섹스도 인권이다! 잘난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에도 70명이 넘는 참여자들이 행사장을 꽉 채우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패널분들, 참여자분들, 통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에서 오신 농인참가자가 있어서 한국농인LGBT에서 급히 국제수화 통역도 준비해주셨답니다.👍
셰어와 색다른의원이 함께 만드는 연계활동은 셰어가 그리는 비전,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건강하게 성과 재생산의 권리를 누리며, 충분한 정보와 평등한 자원을 바탕으로 서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연계클리닉과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일지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셰어는 그동안 에브리바디 플레져랩팀 활동을 통해서 성교육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항문섹스를 둘러싼 경험과 고민을 자주 나누게 되었습니다. 욕망과 즐거움에 대한 다양한 경험도 나누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단함과 현타 같은 감정들도 나누었습니다. 또한 상대방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소통하고 협상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서로 배우는 시간도 많았는데요. 이러한 고민들을 나누다보니 개인의 선택과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즐거움을 금지하는 사회적인 차별과 혐오의 문제가 나아가 정보와 의료접근성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항문섹스를 둘러싼 다양한 경험들, 그 경험을 하는 다양한 몸들의 이야기를 공론장에서 나누고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토크쇼에 나온 패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항문섹스에 대한 낙인이 특히 게이남성에 대한 사회적인 혐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내에 존재하는 바텀에 대한 비하와도 연결되고 있기에 항문섹스를 둘러싼 준비나 협상 과정에서 바텀이 취약한 위치가 되는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무지와 낙인의 조건은 항문 섹스를 시도하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몸과 관계들의 경험이 비가시화되는 것과도 연결됩니다. 퀴어들의 관계에서 트랜스젠더와 여성퀴어들이 삽입하거나 삽입받는 (깁, 텍 등) 위치에 있을 때 어떻게 즐거움과 소통을 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미지의 것으로 남겨져있습니다. 한편 시스젠더 헤테로 정체성의 관계에서 여성은 항문섹스가 비동의와 폭력의 경험이 되기 쉽다는 점도 지적이 되었는데요, 이 문제들이 결코 별개의 문제로 동떨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패널들이 공유했던 항문섹스의 경험들, 그 안에서 우리가 함께 고민해봐야할 이슈로 제기되었던 낙인과 차별의 문제는 결국 항문과 섹스, 두가지에 대한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항문 자체에 대한 터부와 두려움이 결국 항문을 둘러싼 즐거움과 관계맺음, 의료접근성을 저해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항문 접근성 자체를 높이자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섹스의 본질은 즐거움과 합의이기에 특정한 섹스에 대한 사회적인 금지가 어떤 사람, 행위, 정체성, 관계를 금지하는지 낯설게 보고 그것이 섹스의 본질을 어떻게 가리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밝혀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용어설명과 수어통역을 위한 개념 소개의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센조이, 장세척, 비디에스엠BDSM, 스위치, 돔, 섭, 멜돔/멜섭/펨돔/펨섭, 바닐라, 깁, 텍, 탑, 바텀, 피스팅, 트위터뒷계, 섹계 등을 소개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후에 나올 자료집을 참고해주세요.🥳
<색다른토크하셰어> 3차 항문 섹스도 인권이다! 잘난 사람들의 이야기
사회자
나영(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대표)
패널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활동가)
비선호를 비선호하든 선호하든 ㅈㄴㄸㅌㄲㅅㅇ에 다다르는 중이다. 인권활동과 미술평론을 한다.
수엉(모 대학교 여성학과 박사수료)
온텍.
홍승은(퀴어 페미니스트 집필 노동자)
팬섹슈얼, 논모노가미, 에세머. 나를 자유롭게 탐구하고 다녔으나 항문 섹스는 아직 미지의 세계. 무엇이 나를 무지하게 만들었나 궁금하다.
공혜원(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사무국장)
인간관계 깁앤텍 선호
임승관(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연구위원, 감염내과 전문의)
최예훈(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기획운영위원, 색다른의원 원장)
공동주최: 색다른의원 @sdr.clinic
문자통역: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aud_social_cooperative
수어통역: 한국농인LGBT 보석, 진영, 지양, 태환/ 수어민들레 지혜원
비건샌드위치: 이세계는놀이터에요 @lets_twip
지원: 다음세대재단 @daumfoundation
본 사업은 브라이언임팩트X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