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임신중지 상담•지원 활동 슈퍼비전을 진행했습니다.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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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에는 셰어가 임신중지 상담과 지원을 시작한 이래 첫번째 슈퍼비전 시간을 가졌습니다. 슈퍼비전은 상담과 지원 과정에서 생긴 질문과 고민을 함께 돌아보며 나아갈 수 있도록 외부의 전문가 또는 관련 단체 활동가를 초대해 함께 나누는 과정입니다. 셰어의 첫 슈퍼비전 주제는 난민 내담자의 지원 사례와 고민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주민/난민의 임신중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난민 내담자의 구금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서 지원 활동가로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앞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난민인권센터 김연주 활동가를 모시고 난민이 처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임신중지를 상담하고 조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었습니다. 


임신중지 상담과 지원은 단지 약물과 시술을 통한 임신중지의 결정과 실행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당사자가 임신중지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 약물이나 시술의 방법을 결정하는 이유와 맥락, 비용과 시간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학교와 일터에 대한 고려, 임신의 상대방과의 소통과 협상, 갈등의 해결 등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또한 이주민/난민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이들의 법적 신분에 영향을 주는 배우자, 고용주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체류지위가 불안정한 미등록 이주민이나 난민(재)신청자의 경우 단속과 추방, 구금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국가의 법체계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본국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난민이 한국사회로 이동하여 난민으로 인정받기까지 지난한 시간을 견뎌내면서 권리가 부재한 시간 속에서 겪는 차별과 부정의에 대해 난민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조력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이 현장에서 활동을 해오신 난민인권센터 김연주 활동가의 경험을 듣고 고민을 나누는 과정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법적인 조력이 꼭 필요하지만, 법으로 할 수 없는 어쩌면 더 많은 영역과 역할에 대해 활동가들이 얼마나 개입하고 대응해나갈지를 판단하는 것은 매번 어려운 고민점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고 공감했습니다. 


슈퍼비전을 통해 셰어가 이주민/난민의 임신중지를 위한 상담과 지원 활동을 해나가기 위해서 난민이 겪고 있는 난민신청 과정, 난민과 미등록 이주민이 처한 단속과 추방, 구금의 현실, 난민을 조력하는 활동가로서 마주하는 장벽과 소진의 문제를 터놓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또한 난민을 지원하는 여타의 기관과 관계맺는 과정에서 셰어가 추가적으로 해야 하는 역할과 부담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셰어가 계속해서 임신중지 상담과 지원 활동의 목표와 방향을 가다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잘 정리해나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자리였습니다. 다시한번 셰어의 고민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주신 연주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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