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이스라엘의 아파르헤이트 철폐주간 연대활동 보고

2026-03-31

이스라엘의 아파르헤이트 철폐주간 연대활동 보고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주간 ISRAELI APARTHEID WEEK, IAW는 3월 21일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시작으로 3월 30일 땅의 날까지 2005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집중 행동 기간입니다. 

올해의 주제는 '팔레스타인은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한다'입니다. 인종차별철폐의 날은 유엔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졌던 샤프빌 학살을 기리며 선포한 날인데요, 샤프빌 학살은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샤프빌에서 발생한 것으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폐지, 인종 차별 반대, 민주화를 외치는 학생과 흑인들을 학살한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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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날은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 정부가 갈릴리 지역의 팔레스타인인 토지를 몰수하려 하자 팔레스타인인들이 총파업과 시위로 저항했습니다. 서안지구, 가자지구, 레바논의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까지 저항은 번져났고, 이스라엘은 6명을 총살하고 수백명을 상해한 사건입니다. 팔레스타인은 50년 간 계속 땅의 날을 기리며 불법적인 군사점령과 토지점령, 불법정착촌 확대에 맞서고 있습니다. 2026년 1월 유엔최고인권대표도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에서 아파르트헤이트를 자행한다고 명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아파르헤이트 철폐주간을 맞아 네가지 활동을 주최하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3월 21일에는 63차 긴급행동 집회를 열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가자 집단학살, 이란 침략전쟁 당장 중단하라!”라는 이름으로 진행했는데 그간 이스라엘대사관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지만 이날은 BTS 콘서트로 인해서 광화문 인근 집회가 금지되어 명동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매번 집회마다 진행되는 팔레스타인 정세보고(뎡야핑), 개인기수 연대발언(남키), 세종호텔 해고자 연대 발언(허지희), 이란 침공 규탄과 파병 검토 규탄 발언(지혜), 취업박람회 대응행동 보고(이스라엘 학술보이콧 캠페인 ‘잔물결’) 발언이 있었고 장풍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명동에서 이란과 레바논에 대한 침공을 벌이면서 가자지구 집단학살과 기아학살을 이어가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하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63차 집회 실시간 중계와 발언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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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에는 문화예술보이콧 포럼이 열렸습니다. 포럼은 긴급행동 내 문화예술 보이콧캠페인을 담당하는 ‘모자이크’ 팀이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작년 대한민국 국제 장애인 무용제(KIADA),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는 이스라엘대사관이 후원하고 이스라엘 무용팀이 초청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술가와 시민들은 연서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무용워싱을 규탄하고, 주최측에 협력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서울세계무용축제 주최측은 예술의 장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예술이 ‘화해’와 ‘공존’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이스라엘 대사관의 지원이 있었고, 이스라엘 무용팀 또한 분명한 보이콧 대상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예술가의 보이콧 선언과 여러 비판의 움직임 이후 세계무용축제에서 이스라엘 대사관의 지원금을 철회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한단계 진전이 있었습니다. 이 사태를 목도하고 대응하면서 집단학살 시대에 예술의 역할이 ‘화해’와 ‘공존’ 이 아닐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보이콧 캠페인에 대해 논의할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2월에 뉴가자모놀로그 낭독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어 대본이 아슈타르 극장 홈페이지에 탑재되었습니다.  현재 아랍어, 영어, 한국어 버전이 있습니다. 많이 공유해주시고 함께 낭독해주세요. 

포럼을 통해서 BDS 실천을 문화예술계 안에서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지, 아트워싱이 현재 어떤 자본을 통해서 이스라엘 아파르헤이트체제를 유지하고 공고히해나가는 것과 연결되어 있는지, 이 체제를 부수기 위해서 어떤 실천이 벌어지고 있는지 공유했습니다. 또한 안무 방법에 내재한 시오니즘을 독해하고 비판적으로 사유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무용워싱에 도전해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집단학살을 은폐하는 주류 미디어에 맞서 자신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죽음과 폭력을 알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증언을 바라보기 위해서 재현의 윤리에 대해 다시 사고자하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긴급행동 실무팀 보람님이 작성한 후기를 참조해주세요.  후기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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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에는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국민감사청서를 제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스라엘은 78년간의 식민지배와 불법점령도 모자라 피점령지의 자원을 팔아넘기는 약탈행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자행하는 동시에 가자지구 해역 유전 탐사권을 팔아넘긴 겁니다. 그 중 6개 지역 탐사권을 10월 29일 한국석유공사가 100% 지분을 소유한 다나 페트롤리엄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낙찰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여기에 가담한 모든 국가와 기업은 전쟁범죄에 가담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한국정부가 이스라엘을 향해 집단학살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제재하겠다고 경고하고, 그 어떤 정치적, 경제적 협력도 끊어야 마땅한 시점에 한국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사실상 공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석유공사라는 한국 공기업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전쟁범죄에 가담하고,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는 국가의 불법행위 앞에서 그 국가에 속한 국민에게는 어떤 책임이 놓여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나 본사가 있는 스코트랜드 시민들은 다나 본사를 점거하고 전범 기업이 되지 말것을, 팔레스타인 자원 약탈을 멈출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동안 긴급행동은 한국석유공사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서 국제법 위반과 전쟁범죄 가담을 지적하고 당장 손뗄것을 요구해왔습니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했던 에니사가 컨소시엄에서 탈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했으며, 우리는 나머지 기업들도 마저 탈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우리의 요구에 대해서 아직 계약서를 안썼다.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라고 무마해왔습니다. 그런데 뒤에서는 다나 패트롤리엄이 에니사의 지분까지 가져다가 정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움직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1,480명의 청구인 서명을 모아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하였습니다.  사후보도자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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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에 열린 한국정부의 호르무즈 파병을 막기 위한 2차 평화행동에서 실무팀 뎡야핑님이 발언했습니다. 발언문의 일독을 권합니다. 

“이스라엘은 3월 2일 레바논도 다시 침공해 지금 인구의 20%를 강제추방해 피란민으로 만들고 최소 1,142명을 살해했습니다. 그에 앞서 2024년 11월에 레바논과 휴전을 맺었지만 유엔에 따르면 휴전을 무려 1만 5천회 이상 위반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이스라엘은 수 차례 레바논을 침공하고 20년간 점령하기도 했고, 그래서 유엔평화유지군이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게 됐습니다. 집단학살 후 이스라엘은 이 유엔평화유지군조차 고의로 공격하고 있고, 평화유지군에는 한국군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해야 할 것은 집단학살과 침략전쟁에 가담해 수익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동 유일의 핵무기 보유 국가 이스라엘을 경제, 군사, 외교적으로 제재하는 것입니다. 이것부터 당장 해야 합니다. 이것은 이미 국제사법재판소와 유엔 총회가 2024년 각국에 부과한 법적인 책무이기도 합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발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해야 합니다.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국제법상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죠.

또한 한국이 심각하게 검토해야 하는 것은 미군 기지의 완전한 철수입니다. 이번 이란 침략전쟁을 통해 더욱 명확해진 것은, 미군 기지가 그 국가를 보호해주기는커녕 오히려 위험에 빠뜨린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료 시민들께 당부 드립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조차 이란 침략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고, 유가 등을 이유로 중간 선거에 악역향을 미친다면서 공화당 의원들도 계속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 침략전쟁은 장기화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어떤 이유로든 반드시 빨리 끝나길 바라고요. 하지만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이것은 무엇의 끝도 아닙니다. 이미 트럼프는 이란 다음은 쿠바라고 공언했고 봉쇄를 더욱 강화해서 쿠바 주민들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 불법한 쿠바 제재를 해제하라는 결의안이 매년 유엔 총회에서 통과되고 있는데, 여기에 빠짐없이 반대하는 단 두 개 국가가 있습니다. 당연히 미국과 이스라엘입니다. 멈추지 맙시다. 이란과 레바논 침략전쟁을 끝내고, 우리 시대 홀로코스트를 끝내고, 쿠바 침략을 막아냅시다. 계속 함께 싸웁시다.” 발언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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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에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자전거행진이 열렸습니다. 가자지구 패러사이클 팀인 가자 선버드(Gaza Sunbirds)가 주관하는 '귀환 대행진(the Great Ride of Return)' 글로벌 행동과 연대하는 자전거 행진이었습니다. 바로 전날, 가자 선버드의 사이드 깟둠 선수가 이스라엘에 살해됐습니다. 그는 2018년 비폭력 대귀환행진 때 이스라엘군의 "장애화 전략"에 따라 다리에 총을 맞고 절단 장애인이 된 선수 중 한명이었습니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휘날리며 도심을 행진하는 장면이 뭉클했습니다. 사람들의 이목도 많이 끌었고 박수도 많이 쳐주었습니다. 팔레스타인 난민 살레님과 함께 달리며 그가 자전거로 가자지구 전체를 돈적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어서 가자지구 봉쇄가 해제되고 자유로운 땅이 되어 가자지구 앞바다에서 수영할 수 있기를, 자전거로 달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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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솔, 스튜디오 알, 김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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