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2일 저녁, 『여성들의 자궁 이야기 : 임신 출산은 빼고』북토크가 열렸습니다. 본격적으로 북토크를 시작하기 전에 참가 접수를 받으며 “자궁, 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생각·느낌을 한마디로 한다면? 자궁이나 질로 인한 어려움을 겪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여성위원회 홍현재 차장이 참여자들과 함께 자궁, 질에 대해 떠올린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행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셰어 공혜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난소나 자궁이 임신과 출산이라는 재생산의 수단으로만 취급당하는 현실의 문제를 겪은 권순택, 김세옥 저자 이야기와 비슷한 경험과 고민을 가진 5명의 이야기를 담은 『여성들의 자궁 이야기 : 임신 출산은 빼고』를 집필하게 된 계기를 나누며 북토크가 이어졌습니다. 저자들은 건강에 영향을 주는 노동 환경과 재생산 건강, 미디어에서 여성들의 경험과 이야기들이 삭제되거나 주변화되는 것, 더불어 “주변에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고민을 가진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에 참여자 모두가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한겨레TV의 <백화점면세점 판매 서비스 노동자 노동환경 및 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영상을 함께 본 후 백화점·면세점 판매 노동자들과 노동과 건강/재생산 건강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하인주 백화점면세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발 사진을 모아보니 충격적이었고, 실태조사를 하며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비뇨생식기계 문제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시간동안 유니화를 신고 근무하다 보니 족저근막염 등의 근골격계 질환이 생겼고, 고객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해 멀리까지 직원 전용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그마저도 갈 시간이 넉넉치 않아 방광염이나 질염에 걸리거나, 생리대를 교체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휴게시설이 아예 없기도 하다며 이를 바꿔나가기 위해 의자에 앉기 투쟁을 벌이고, 방광염과 관련하여 인권위원회도 제소하기도 하며 투쟁을 잇고 있습니다. 최상미 엘코잉크 지부장도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노동 환경 때문에 여성 노동자들은 방광염, 하지정맥류, 허리 통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며, 이 자리를 함께 기획하며 ‘자궁’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노동 환경과 재생산 건강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고, 인식이 확장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셰어의 연구위원인 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조합원들의 발 사진이 어떻게 성·재생산 건강과 연결되는가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셨습니다. 성·재생산 건강과 근골격계 질환, 정신건강은 모두 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짚어주셨습니다. 덧붙여 현재 활동 중인 산업재해 신청 시 업무상 연관성을 판단하는 ‘질병판정위원회’ 활동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산업재해 판정 건수 자체가 여성 비율이 적고, 그 중에서도 산부인과는 그동안 위원이 1명일 정도로 더 적었다고 합니다. 산재 신청이 더 많아지면 근무 환경 조사를 진행하게 되고, 노동 환경의 문제점이 더욱 많이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들이 더 많이 산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자궁 건강이 개인만의 건강 문제로 축소되지 않을 수 있도록 함께 바꿔나가면 좋겠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자궁에 관한 이야기는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경험과 고민을 나누게 되는 것 같습니다. 셰어도 곧 <무엇이든 물어보셰어> 자궁 건강 편이 열리는데요. 자궁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더욱 다양한 현장에서 다뤄지기를, 자궁 건강과 노동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더욱 많아지길 바랍니다.
지난 9월 12일 저녁, 『여성들의 자궁 이야기 : 임신 출산은 빼고』북토크가 열렸습니다. 본격적으로 북토크를 시작하기 전에 참가 접수를 받으며 “자궁, 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생각·느낌을 한마디로 한다면? 자궁이나 질로 인한 어려움을 겪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여성위원회 홍현재 차장이 참여자들과 함께 자궁, 질에 대해 떠올린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행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셰어 공혜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난소나 자궁이 임신과 출산이라는 재생산의 수단으로만 취급당하는 현실의 문제를 겪은 권순택, 김세옥 저자 이야기와 비슷한 경험과 고민을 가진 5명의 이야기를 담은 『여성들의 자궁 이야기 : 임신 출산은 빼고』를 집필하게 된 계기를 나누며 북토크가 이어졌습니다. 저자들은 건강에 영향을 주는 노동 환경과 재생산 건강, 미디어에서 여성들의 경험과 이야기들이 삭제되거나 주변화되는 것, 더불어 “주변에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고민을 가진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에 참여자 모두가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한겨레TV의 <백화점면세점 판매 서비스 노동자 노동환경 및 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영상을 함께 본 후 백화점·면세점 판매 노동자들과 노동과 건강/재생산 건강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하인주 백화점면세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발 사진을 모아보니 충격적이었고, 실태조사를 하며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비뇨생식기계 문제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시간동안 유니화를 신고 근무하다 보니 족저근막염 등의 근골격계 질환이 생겼고, 고객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해 멀리까지 직원 전용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그마저도 갈 시간이 넉넉치 않아 방광염이나 질염에 걸리거나, 생리대를 교체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휴게시설이 아예 없기도 하다며 이를 바꿔나가기 위해 의자에 앉기 투쟁을 벌이고, 방광염과 관련하여 인권위원회도 제소하기도 하며 투쟁을 잇고 있습니다. 최상미 엘코잉크 지부장도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노동 환경 때문에 여성 노동자들은 방광염, 하지정맥류, 허리 통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며, 이 자리를 함께 기획하며 ‘자궁’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노동 환경과 재생산 건강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고, 인식이 확장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셰어의 연구위원인 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조합원들의 발 사진이 어떻게 성·재생산 건강과 연결되는가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셨습니다. 성·재생산 건강과 근골격계 질환, 정신건강은 모두 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짚어주셨습니다. 덧붙여 현재 활동 중인 산업재해 신청 시 업무상 연관성을 판단하는 ‘질병판정위원회’ 활동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산업재해 판정 건수 자체가 여성 비율이 적고, 그 중에서도 산부인과는 그동안 위원이 1명일 정도로 더 적었다고 합니다. 산재 신청이 더 많아지면 근무 환경 조사를 진행하게 되고, 노동 환경의 문제점이 더욱 많이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들이 더 많이 산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자궁 건강이 개인만의 건강 문제로 축소되지 않을 수 있도록 함께 바꿔나가면 좋겠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자궁에 관한 이야기는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경험과 고민을 나누게 되는 것 같습니다. 셰어도 곧 <무엇이든 물어보셰어> 자궁 건강 편이 열리는데요. 자궁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더욱 다양한 현장에서 다뤄지기를, 자궁 건강과 노동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더욱 많아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