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4일,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초국적 제약회사의 핑크워싱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마련했습니다. 수년간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가 서울퀴어문화축제를 비롯한 현장에서 초국적 제약회사의 핑크워싱 행위에 대해서 직접적인 비판 행동을 벌이고, 제약회사가 피엘 커뮤니티나 퀴어 커뮤니티에 자금을 지원하는 행위에 대해서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입니다. 개별 활동가나 개별 단체에서 결론을 내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가 놓인 조건에서 완결된 결론을 정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서로를 독려하기 위한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료집 보기
HIV/AIDS인권행동 알의 소리 활동가는 “초국적 제약회사의 특허독점과 의약품접근권 침해”에 대해서 발제를 했습니다. 제약회사가 단지 폭리를 위해서 높은 약가를 유지하기 위해 최신약 출시 지연을 고의적으로 하고, 높은 약가가 주로 홍보비나 로비에 쓰이며, 높은 약가를 각국의 세금으로 벌충하고 있는 현실을 조목조목 짚었습니다. 초국적 제약회사가 폭리를 취하기 위한 전략을 이해하는 것이 까다롭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우리가 했던 공통경험에 대한 예시까지 연결해주었기 때문에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세계적인 대항행동을 소개하면서 해외 에이즈 운동과 우리의 고민과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윤가브리엘 대표는 “초국적 제약회사의 특허독점으로 성소수자들이 죽었고, 죽어가고 있고, 죽어갈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초국적 제약회사가 폭리가 취하는 방식을 알기 위해서 전지구적인 상황을 함께 고려하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저개발국가에서 빈곤한 사람일 수록, 특허 독점으로 인해서 많은 사망자가 나옵니다. 이들은 약이 부족하고 소득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실험 노동에 전적으로 참여하지만, 약이 정식으로 시판되면 그 약에 대한 접근성은 박탈되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에이즈 운동을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발제에 이어 토론을 통해서 각 단체의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종걸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남웅 활동가는 단체 내에서 기업 후원과 관련해서 진행된 논의의 쟁점과 고민을 공유했습니다. 후원을 받을때 해당 사업의 성격과 목표와 후원처가 충돌하거나 모순되지 않는지, 후원을 하는 기업이 가진 특성이 초국적 제약회사이거나 대사관이거나 단체의 사업에 개입하는 방식이 무엇인가도 면밀하게 조사하고 고려되어야 한다고 지적되었습니다. 이 논의는 한번 진행했다고 완결되지 않고 구성원이 바뀔때마다, 후원에 대한 제안이 들어올때마다, 후원금이 필요할 때마다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후원을 받기로 결정하더라도 고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더 협상해야 하는지, 그 안에서 어떤 원칙을 고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더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나영 대표는 초국적 제약회사가 약의 접근성 확대가 필요한 지점을 전략적으로 파고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약의 공급을 통해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접근성을 제약회사의 힘에 따라 통제하려는 것이죠. 이를 위해 정부와의 협상, 제네릭 회사와의 관계, 국제 기구, 시민사회 단체에 대한 영향력, 홍보 캠페인 전략 등을 다각도로 활용하기 때문에 대응 또한 다각도로 진행하는 것의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재생산정의 운동과 에이즈 운동이 서로를 참조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전략을 짜는 것의 필요성도 제안했습니다. 유산유도제 도입을 통해서 탈낙인화, 탈의료화, 비범죄화를 시도하고 실제로 약을 공급하고 관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커뮤니티 자원을 모으는 운동의 방식은 큰 참조가 되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 고운 활동가는 핑크워싱을 논의하는 자리인만큼 이스라엘의 행위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THIRD PERSON(써드 펄슨)이라는 영화를 상영하려다가 이스라엘의 핑크워싱 전략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상영 취소를 결정하면서 겪은 일련의 과정을 공유하면서 BDS운동은 착한 소비자 운동도 단지 불매운동도 아닌, 점령과 학살에 반대해야 할 책무에 대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초국적 제약회사의 핑크워싱 또한 그러한 관점을 확산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안했습니다. 제약회사의 이윤이 어디에서 나와서 무엇을 위해 쓰이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지금 당장 전면적인 보이콧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이러한 요청에 귀를 열고 응답의 방법들을 찾아가는 것이 절실하다고 전하였습니다.
참여자 중에서 피엘에게 초국적 제약회사의 문제를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한 여러가지 응답이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제대로 된 정보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설득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 공급과 철수가 제약회에게 전적으로 맡겨진 상황 자체가 피엘에게 위협적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국가가 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공급을 사회가 통제하는 것이 환자의 권리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환자에게 세금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 혜택을 받고 존엄하게 살아갈 구체적인 얼굴을 우리가 기억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운동을 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무지개행동 한희 집행위원은 처음 제안이 되고 준비과정을 거쳐서 이 자리가 마련되기까지 2년이 걸렸고, 여전히 대화를 나누고 싶은 동료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의 장을 열면서 초국적 제약회사 대응 활동을 만들어나가고 제안하면서 마무리하였습니다.
지난 9월 24일,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초국적 제약회사의 핑크워싱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마련했습니다. 수년간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가 서울퀴어문화축제를 비롯한 현장에서 초국적 제약회사의 핑크워싱 행위에 대해서 직접적인 비판 행동을 벌이고, 제약회사가 피엘 커뮤니티나 퀴어 커뮤니티에 자금을 지원하는 행위에 대해서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입니다. 개별 활동가나 개별 단체에서 결론을 내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가 놓인 조건에서 완결된 결론을 정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서로를 독려하기 위한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료집 보기
HIV/AIDS인권행동 알의 소리 활동가는 “초국적 제약회사의 특허독점과 의약품접근권 침해”에 대해서 발제를 했습니다. 제약회사가 단지 폭리를 위해서 높은 약가를 유지하기 위해 최신약 출시 지연을 고의적으로 하고, 높은 약가가 주로 홍보비나 로비에 쓰이며, 높은 약가를 각국의 세금으로 벌충하고 있는 현실을 조목조목 짚었습니다. 초국적 제약회사가 폭리를 취하기 위한 전략을 이해하는 것이 까다롭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우리가 했던 공통경험에 대한 예시까지 연결해주었기 때문에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세계적인 대항행동을 소개하면서 해외 에이즈 운동과 우리의 고민과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윤가브리엘 대표는 “초국적 제약회사의 특허독점으로 성소수자들이 죽었고, 죽어가고 있고, 죽어갈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초국적 제약회사가 폭리가 취하는 방식을 알기 위해서 전지구적인 상황을 함께 고려하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저개발국가에서 빈곤한 사람일 수록, 특허 독점으로 인해서 많은 사망자가 나옵니다. 이들은 약이 부족하고 소득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실험 노동에 전적으로 참여하지만, 약이 정식으로 시판되면 그 약에 대한 접근성은 박탈되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에이즈 운동을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발제에 이어 토론을 통해서 각 단체의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종걸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남웅 활동가는 단체 내에서 기업 후원과 관련해서 진행된 논의의 쟁점과 고민을 공유했습니다. 후원을 받을때 해당 사업의 성격과 목표와 후원처가 충돌하거나 모순되지 않는지, 후원을 하는 기업이 가진 특성이 초국적 제약회사이거나 대사관이거나 단체의 사업에 개입하는 방식이 무엇인가도 면밀하게 조사하고 고려되어야 한다고 지적되었습니다. 이 논의는 한번 진행했다고 완결되지 않고 구성원이 바뀔때마다, 후원에 대한 제안이 들어올때마다, 후원금이 필요할 때마다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후원을 받기로 결정하더라도 고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더 협상해야 하는지, 그 안에서 어떤 원칙을 고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더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나영 대표는 초국적 제약회사가 약의 접근성 확대가 필요한 지점을 전략적으로 파고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약의 공급을 통해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접근성을 제약회사의 힘에 따라 통제하려는 것이죠. 이를 위해 정부와의 협상, 제네릭 회사와의 관계, 국제 기구, 시민사회 단체에 대한 영향력, 홍보 캠페인 전략 등을 다각도로 활용하기 때문에 대응 또한 다각도로 진행하는 것의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재생산정의 운동과 에이즈 운동이 서로를 참조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전략을 짜는 것의 필요성도 제안했습니다. 유산유도제 도입을 통해서 탈낙인화, 탈의료화, 비범죄화를 시도하고 실제로 약을 공급하고 관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커뮤니티 자원을 모으는 운동의 방식은 큰 참조가 되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 고운 활동가는 핑크워싱을 논의하는 자리인만큼 이스라엘의 행위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THIRD PERSON(써드 펄슨)이라는 영화를 상영하려다가 이스라엘의 핑크워싱 전략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상영 취소를 결정하면서 겪은 일련의 과정을 공유하면서 BDS운동은 착한 소비자 운동도 단지 불매운동도 아닌, 점령과 학살에 반대해야 할 책무에 대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초국적 제약회사의 핑크워싱 또한 그러한 관점을 확산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안했습니다. 제약회사의 이윤이 어디에서 나와서 무엇을 위해 쓰이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지금 당장 전면적인 보이콧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이러한 요청에 귀를 열고 응답의 방법들을 찾아가는 것이 절실하다고 전하였습니다.
참여자 중에서 피엘에게 초국적 제약회사의 문제를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한 여러가지 응답이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제대로 된 정보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설득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 공급과 철수가 제약회에게 전적으로 맡겨진 상황 자체가 피엘에게 위협적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국가가 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공급을 사회가 통제하는 것이 환자의 권리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환자에게 세금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 혜택을 받고 존엄하게 살아갈 구체적인 얼굴을 우리가 기억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운동을 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무지개행동 한희 집행위원은 처음 제안이 되고 준비과정을 거쳐서 이 자리가 마련되기까지 2년이 걸렸고, 여전히 대화를 나누고 싶은 동료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의 장을 열면서 초국적 제약회사 대응 활동을 만들어나가고 제안하면서 마무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