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토요일 오후, 셰어는 청소년성소수자지원센터 띵동에서 주최하는 HIV 특집 띵동식당 HIV/AIDS 무.물.보 투어에서 <즐거운 섹슈얼리티는?! 섹스빙고 토크> 부스를 진행했습니다. 작년 연말에 열린 띵동식당에서도 성 건강과 성적 권리, 성매개감염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이야기들을 나눴었는데요, 이번에는 셰어의 <섹스빙고> 단면카드를 타로 카드처럼 뽑아보고, 단어와 관련된 질문이나 고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청소년 참가자들은 性心性意(성심성의)껏 성의 기운을 듬뿍 담아 빙고 카드를 뽑아보기도 하고, ‘섹스’를 발음하기 부끄러워하는 참가자에게 용기를 건네며 모두 다 같이 ‘섹스’를 외쳐보기도 했습니다.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이나 유산균과 같은 영양제를 먹는데, ‘성 건강’의 건강은 어떤 의미일지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기도 했어요. 성적으로 건강하기 위해서는 몸의 상태만 아니라 마음, 관계, 나의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짚기도 했습니다. 학교, 가정, 주변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 호르몬 치료 방법과 트랜지션에 관한 질문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특히 호르몬 치료를 위해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띵동, 셰어, 셰어의 연계클리닉인 색다른의원이 트랜스젠더 청소년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호르몬 치료 과정을 알아보고, 준비하는 과정에 함께해보자는 제안도 하였어요.

이날은 유난히 ‘즐거움’, ‘항문’, ‘나이’ 카드가 자주 뽑혀 신기한 날이었어요! 나이에 상관없이 청소년도 편의점, 약국 등에서 콘돔을 살 수 있고,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섹스를 하고 싶다면 항상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항문섹스를 할 때에는 수용성 윤활제와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기억하며, 섹스빙고 양면 카드로 성매개감염과 관련한 퀴즈를 맞혀보고 콘돔, 손가락 콘돔, 젤을 나누며 자리를 마쳤습니다. 셰어도 성소수자 청소년들과 함께 성 건강과 성적 권리, 모두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