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는 올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로 기획사업을 통해 지영, 종달, 유경, 다이애나밴드(두호, 원정)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영, 종달과 지난 7월 2일, 23일에 셰어 활동을 응원하는 기부요가 프로그램을, 7월 30일에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요가 워크숍을 진행했는데요! 요가를 통해 몸을 돌보며 동시에 셰어의 활동을 응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후기들을 전해주셨습니다🥰
아래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기획하고 진행한 지영, 종달의 후기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요가워크숍에 참여한 분들의 후기를 함께 읽어보세요. 이번 요가 프로그램을 통해 셰어도 셰어의 활동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 관해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하반기에 진행할 예술로 기획사업팀의 다양한 프로젝트들도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영, 종달의 후기
새로운 몸을 만나는 시간은 언제나 긴장되고 설렌다. 3회차에 걸쳐 진행된 요가워크숍은 매 회차 기대되고 떨리는 시간이었다. (불)균형 요가에서는 몸의 좌,우. 위, 아래. 앞으로 숙이는 그리고 뒤로 젖히는 동작들을 다채롭게 수련해 보았다.
아사나 안에서는 기존에 몸과 다른 몸의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던 몸에서 벗어나는 경험들을 하게 된다. 불균형 속에서 균형을 찾아보고, 균형 안에 있는 불균형 또한 만나는 시간이었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요가 워크숍>의 참여자들은 뇌병변장애, 지체장애 등 장애의 정도가 달랐다. 원래 계획은 휠체어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움직임으로만 준비하려 했다. 수업 전에 구글 설문을 통해서 바닥에서도 요가를 하고 싶다는 코멘트가 적혀 있어서 바닥에서도 할 수 있는 동작을 함께 계획하였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휠체어에 앉아서 하는 태양 경배가 있었다. 소/고양이 자세, 다운독, 측굴 등복합적으로 구성된 시퀀스였다. 바닥에서 앉아서 하는 동작도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옆으로 늘리는 동작들도 준비하였다. 장애인 대상으로 요가를 진행하는 것도 처음이고, 참여자들 대부분 요가를 처음 하는 분들이 오게 되어서 마음이 복잡하고 조금 걱정되었다. 참여자들의 장애와 질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도 하고, 참여자 중에서 자세를 어려워할 때 잘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였다.
당일 휠체어에 앉아서 하는 요가는 무리 없이 진행하였다. 바닥에서 앉아서 하는 요가는 간단한 동작들로 다양하게 시도하였다. 진행하는 중간중간 ‘이 자세를 다같이 해도 괜찮은 걸까?’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시도하고 어떤 자세를 어려워하는지 알아가는 것도 참여자와 진행자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핸즈온을 통해서 도달할 수 있는 자세들도 있어서 수업을 보조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자세를 어려워 하는 사람에게는 블럭을 받쳐주며 진행하였다. 볼스터가 있으면 조금 더 시도할 수 있는 동작들이 생길 거 같다.
참여자들의 소감을 듣고 나서는 장애인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많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뭉친 곳을 풀어주는 시간은 장애인/비장애인 모두에게 이롭다. 몸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시도하고, 실패하고, 적응하는 것이 요가니까 말이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요가 워크숍에 참여한 박정숙님의 후기
장애인이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없어서 언제나 목마른 상태였는데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다른 곳에서 요가를 해봤는데 그때는 혼자 장애인이어서 따라갈 수가 없었고 구경하는 느낌으로 했거든요. 이번에는 내 몸에 맞게 속도나 동작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친구 중에 요가 수련자가 있고 인도까지 다녀왔는데 저에겐 요가를 하기 어려울 거라고 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하면서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중간에 땀이 나기 시작할 때부터 세포가 하나하나 깨어나는 느낌이 들었고,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라서 소중했어요. 끝나고 나니까 지금 막 이렇게 몸이 가뿐해졌어요. 되게 피곤함이 계속 있었거든요. 유방암 수술하고 나서 방사선치료부작용으로 계속 피곤했는데 그 뭐지? 사우나 한 것 같은 그런 상태예요. 되게 정말 좋아서 그날 배운 동작을 아침에 일어나면 집에서 몇 가지는 혼자하고 있어요. 참 좋고, 계속 할 생각이에요. 이런 워크숍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요가 워크숍에 참여한 신희숙님의 후기
처음으로 해봤는데 안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해보니까 좋았어요. 다음에도 또 하고 싶어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요가 워크숍에 참여한 김미진님의 후기
저는 몸을 움직여 볼 기회가 나름 많이 있었어요. 활동하는 영역 안에서도 장애나 몸매 이런 거 신경 쓰지 않고 주변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움직임을 했었어요.
요가는 오늘이 처음이에요. 차분하게 두 분이 인도해 주시는 대로 따라 했는데 너무 편안했어요.
처음에는 그 편안함이 상당히 정적으로 깊어지면서 몸이 알아서 이렇게 따라가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의식적으로 어떻게 하려는 것보다는 그냥 몸 자체가 두 강사님의 인도에 따라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움직이면 정숙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순간순간 이렇게 세포까지 이렇게 뭔가 열리는 거 같았어요.
피부 사이사이, 근육 사이사이 따뜻한 기운이 들어오는(?) 느낌이 스멀스멀 일어나면서 순간순간 긴장과 당기는 느낌은 있었지만 호흡을 충분히 내쉴 때마다 그게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정숙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시간들이 좀 장기적으로 있었으면,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이런 자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셰어는 올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로 기획사업을 통해 지영, 종달, 유경, 다이애나밴드(두호, 원정)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영, 종달과 지난 7월 2일, 23일에 셰어 활동을 응원하는 기부요가 프로그램을, 7월 30일에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요가 워크숍을 진행했는데요! 요가를 통해 몸을 돌보며 동시에 셰어의 활동을 응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후기들을 전해주셨습니다🥰
아래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기획하고 진행한 지영, 종달의 후기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요가워크숍에 참여한 분들의 후기를 함께 읽어보세요. 이번 요가 프로그램을 통해 셰어도 셰어의 활동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 관해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하반기에 진행할 예술로 기획사업팀의 다양한 프로젝트들도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영, 종달의 후기
새로운 몸을 만나는 시간은 언제나 긴장되고 설렌다. 3회차에 걸쳐 진행된 요가워크숍은 매 회차 기대되고 떨리는 시간이었다. (불)균형 요가에서는 몸의 좌,우. 위, 아래. 앞으로 숙이는 그리고 뒤로 젖히는 동작들을 다채롭게 수련해 보았다.
아사나 안에서는 기존에 몸과 다른 몸의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던 몸에서 벗어나는 경험들을 하게 된다. 불균형 속에서 균형을 찾아보고, 균형 안에 있는 불균형 또한 만나는 시간이었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요가 워크숍>의 참여자들은 뇌병변장애, 지체장애 등 장애의 정도가 달랐다. 원래 계획은 휠체어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움직임으로만 준비하려 했다. 수업 전에 구글 설문을 통해서 바닥에서도 요가를 하고 싶다는 코멘트가 적혀 있어서 바닥에서도 할 수 있는 동작을 함께 계획하였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휠체어에 앉아서 하는 태양 경배가 있었다. 소/고양이 자세, 다운독, 측굴 등복합적으로 구성된 시퀀스였다. 바닥에서 앉아서 하는 동작도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옆으로 늘리는 동작들도 준비하였다. 장애인 대상으로 요가를 진행하는 것도 처음이고, 참여자들 대부분 요가를 처음 하는 분들이 오게 되어서 마음이 복잡하고 조금 걱정되었다. 참여자들의 장애와 질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도 하고, 참여자 중에서 자세를 어려워할 때 잘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였다.
당일 휠체어에 앉아서 하는 요가는 무리 없이 진행하였다. 바닥에서 앉아서 하는 요가는 간단한 동작들로 다양하게 시도하였다. 진행하는 중간중간 ‘이 자세를 다같이 해도 괜찮은 걸까?’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시도하고 어떤 자세를 어려워하는지 알아가는 것도 참여자와 진행자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핸즈온을 통해서 도달할 수 있는 자세들도 있어서 수업을 보조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자세를 어려워 하는 사람에게는 블럭을 받쳐주며 진행하였다. 볼스터가 있으면 조금 더 시도할 수 있는 동작들이 생길 거 같다.
참여자들의 소감을 듣고 나서는 장애인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많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뭉친 곳을 풀어주는 시간은 장애인/비장애인 모두에게 이롭다. 몸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시도하고, 실패하고, 적응하는 것이 요가니까 말이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요가 워크숍에 참여한 박정숙님의 후기
장애인이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없어서 언제나 목마른 상태였는데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다른 곳에서 요가를 해봤는데 그때는 혼자 장애인이어서 따라갈 수가 없었고 구경하는 느낌으로 했거든요. 이번에는 내 몸에 맞게 속도나 동작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친구 중에 요가 수련자가 있고 인도까지 다녀왔는데 저에겐 요가를 하기 어려울 거라고 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하면서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중간에 땀이 나기 시작할 때부터 세포가 하나하나 깨어나는 느낌이 들었고,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라서 소중했어요. 끝나고 나니까 지금 막 이렇게 몸이 가뿐해졌어요. 되게 피곤함이 계속 있었거든요. 유방암 수술하고 나서 방사선치료부작용으로 계속 피곤했는데 그 뭐지? 사우나 한 것 같은 그런 상태예요. 되게 정말 좋아서 그날 배운 동작을 아침에 일어나면 집에서 몇 가지는 혼자하고 있어요. 참 좋고, 계속 할 생각이에요. 이런 워크숍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요가 워크숍에 참여한 신희숙님의 후기
처음으로 해봤는데 안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해보니까 좋았어요. 다음에도 또 하고 싶어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요가 워크숍에 참여한 김미진님의 후기
저는 몸을 움직여 볼 기회가 나름 많이 있었어요. 활동하는 영역 안에서도 장애나 몸매 이런 거 신경 쓰지 않고 주변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움직임을 했었어요.
요가는 오늘이 처음이에요. 차분하게 두 분이 인도해 주시는 대로 따라 했는데 너무 편안했어요.
처음에는 그 편안함이 상당히 정적으로 깊어지면서 몸이 알아서 이렇게 따라가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의식적으로 어떻게 하려는 것보다는 그냥 몸 자체가 두 강사님의 인도에 따라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움직이면 정숙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순간순간 이렇게 세포까지 이렇게 뭔가 열리는 거 같았어요.
피부 사이사이, 근육 사이사이 따뜻한 기운이 들어오는(?) 느낌이 스멀스멀 일어나면서 순간순간 긴장과 당기는 느낌은 있었지만 호흡을 충분히 내쉴 때마다 그게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정숙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시간들이 좀 장기적으로 있었으면,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이런 자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