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8일 이스라엘대사관앞에서 퀴어팔레스타인연대의달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퀴어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성명을 작성한지 3년째, 올해는 연명을 진행하지 않고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이 단독 성명을 발표하고 연대발언을 초대해서 듣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사진 양승욱
QK48은 성명 제목을 “집단학살 못 멈춘 좆같은 자긍심의 달”이라고 정했는데요,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 연대발언자와 단체 중에서는 너무 공감하고 통쾌함을 느꼈다고 말씀해주신 곳도 있고, 연대발언에는 참여하면서도,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의견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셰어가 이 표현을 사용하는 데에 동의한 것은 “좆같다”는 표현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의 맥락에서 쓰이지 않았고, 구체적인 대상을 향한 표현도 아니라서 단지 누군가를 향한 욕설로 축소되지도 않으며, 집단학살이 계속되고 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퀴어로서 자긍심의 달을 맞이하며 느끼는 참담함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정중하지 않은, 정상적이지 않은 말로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고, 앞으로도 여러가지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고려하며 이후를 전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셰어도 함께 토론하며 퀴어한 표현에 대해서 계속 고민해나가겠습니다.
기자회견은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 자두님의 발언과 진행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퀴어하고 퀴어인 우리는 자긍심의 달에 이 앞에 서서 비장애중심주의, 제국주의, 군사주의, 식민주의, 인종주의, 배타적민족주의, 자본주의, 계급주의와 이것들로 작동하는 체제인 시온주의에 반대합니다. 시온주의의 현현인 이스라엘에 반대합니다.”(자두)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호림님은 “성소수자 인권운동은 인간의 존엄은 누구에게나 동등하다는 믿음 위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어떤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뒤로 밀려나고, 어떤 이들의 고통이 너무 오랫동안 당연한 일처럼 취급될 때, 우리는 침묵하지 않고 저항하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누구도 배제되어서는 안 되고, 누구의 생명도 정치적 계산 속에서 소모되어서는 안 되며, 누구도 존엄을 박탈당한 채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 위에서 우리는 싸워 왔습니다. 그렇기에 가자지구의 현실에서 우리는 눈을 돌릴 수 없습니다. 가자에서 죽고, 다치고, 쫓겨나는 모든 이들이 방치될 때, 파괴되고, 무너지는 모든 것들이 외면받을 때, 존엄과 평등, 평화와 같은 우리가 믿는 중요한 가치들도 함께 훼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사진 양승욱
장애여성공감 진은선님은 “지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병원과 요양원 등 돌봄이 이루어지는 곳부터, 일상의 삶터,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까지 표적삼아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들에게 영구적인 장애를 남길 목적으로 다리를 조준 사격해 왔다는 혐의를 폭로해왔습니다. 가자지구의 수많은 주민을 고의로 ‘장애화’하는 이 범죄는 한국에서 장애여성으로 살아가는 저의 삶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프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시설에 감금시켰고, ‘안전’이라는 명분으로 통제와 단속, 처벌을 일삼아온 국가에서 우리의 삶은 늘 돈과 효율을 이유로, '나중'으로 유예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차별에 맞서 살아온 몸을 증거로 생존을 위협하는 폭력에 저항하며 정상에 편입되기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우리는 혐오와 차별, 억압을 뼈저리게 경험하며 ‘불구의 정치’로 선언해왔습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검열에 반대하는 예술인 연대 리타님은 “문화와 예술은 처음부터 가자 지구 학살 위에서만 가능하며, 심지어는 가자 지구 학살을 자원 삼아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모든 차원에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진공 상태의 면책 지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문화와 예술은 당장 학살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다는, 무기를 직접 만들지는 않았다는 악명 높은 무용성을 알리바이 삼아 자기 죄를 씻습니다. 문화와 예술은 다른 무슨 대단한, 특별한, 신성한 영역이 아니라 그저 다른 모든 삶의 활동들과 같은 활동이며 다른 활동들과 같은 무게의 자기 책임을 가집니다. 한화가 무기를 만들어서 누군가는 임금을 받고 누군가는 한화 퐁피두 미술관에 작품을 팔고 누군가는 그 폭탄으로 인해 죽습니다. 예술과, 경제와, 문화와, 정치와, 우리 일상 모든 순간들이 학살에 공모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최현숙 작가님은 “최근 2, 3년, 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특히 팔레스타인 상황을 접하면서 무력감이 컸습니다. 인류의 미래나 희망 따위는 모두 환상이나 거짓임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니 무력감과 죽음 충동은 마땅하고 옳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살아가려면 질문은 이어집니다. “나는, 우리는 왜 사는가?” 아이가 죽고 싶어 하는 세상에서 매년 6월이면 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계속 발생하는 전쟁의 시대에 “퀴어”란, “퀴어 프라이드”란 어떤 의미여야 할까요?” 라고 물으며 “진정한 영토는 자리가 아니라 존재의 태도다. 우리 안에 팔레스타인이라는 땅을, 팔레스타인의 억압과 원통함 · 저항과 죽음을 담고, 우리 곁에서 먼저 사라져가는 존재들 · 먼저 추락한 존재들을 쫓아가며, 우리 또한 도중에 사라지기를 선택합시다. 떨려난 존재들과 함께 소란과 소요 · 난장판과 폭동을 구체적으로 조직하고 만들어내면서, 가능한 한 신나게 놀고 먹고 춤추며 투쟁도 하다, 사라집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의 유원님은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팔레스타인인이 되어가겠다고 말하는 글을 함께 읽습니다.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와중에 “집단학살 못 멈춘 좆 같은 자긍심의 달” 기자회견을 열어 같이 무언가 되어가자고 제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정말 팔레스타인인이 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 없지만 노력해 볼게요. 성노동자로 살다 보면 어떤 집단을 못살게 괴롭히고, 살던 곳에서 떠나게 하고, 죽도록 방치하고, 그냥 죽여버리는 일에 관해 어느 정도 경험으로 배우게 되는데, 이 배움을 팔레스타인 사람 쪽으로 가까이 가는 데에 잘 쓰고 싶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해방을 염원하며 언제나 연대합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의 해초님은 “한국인으로는 저를 포함해 승준과 동현이 함께 참여했고 한국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모금한 돈으로 배를 한 척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배에는 팔레스타인 깃발과 함께 레즈비언 참가자 오드와 도트가 가지고 온 무지개 깃발과 한국 시민단체와 모임에서 보내준 50여개의 연대 깃발이 걸려있었습니다. (중략) 우리들이 항해할 때에, 지중해의 수평선은 가자로 향하는 배들로 가득 찼습니다. 망망대해를 채울 만큼의 배들이 바람을 타고 바다를 건너자 주변의 어부들과 화물선들이 길을 비켰고, MSC와 같은 이스라엘에 협력하는 운송회사의 배도 가로막혔습니다. 저항하는 배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시민들을 한번에 납치할 수도 없었습니다. 저항하는 우리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노프라이드 데모 기획단의 사루님은 “이 땅의 퀴어로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지워내고 있는 부분, 우리 사회에서 결코 긍정될 수 없는 이들을 보며 팔레스타인을 발견하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략) 그런 점에서, 팔레스타인이 상징하는 바는 이 세상 모든 주변부의 총체이기도 합니다. 노 프라이드는 프라이드 밖 존재들을 중심으로 퀴어함을 다시 쓰는 기획이며, 그런 점에서 선언문이 말하듯 퀴어로 살아온 우리가 이제 팔레스타인인이 되는 것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퀴어한 땅, 팔레스타인을 우리 세계의 중심에 두고, 우리의 존재를 지우는 이 세상을 다시 써내려갑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사진 이서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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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승욱
발언을 듣고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 주드는 이스라엘을 비롯한 시오니스트들이 해왔던 핑크워싱 방언이 적힌 분홍책 천을 함께 찢고, 그 사이로 드러나는 팔레스타인 지도에 새겨진 팔레스타인 퀴어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우리가 가진 퀴어 상징 스티커를 붙여서 연대를 표현하고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진 이서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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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서염
퍼포먼스를 마친 뒤에는 QK48이 마련한 성명을 한줄씩 돌아가며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이 함께 읽었습니다. 뜨거운 햇살아래 꽤 긴 시간이 걸렸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눈과 손으로 쫓아가고 연대자의 몸을 통과한 문장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다같이 기념촬영을 하고 수박을 먹고 해산했습니다.

사진 이서염

사진 이서염
곧 집단학살 1000일째를 맞습니다. 격주 진행되는 집회와 곳곳의 연대의 현장에서 계속 만납시다. 퀴어팔레스타인연대의 달 마지막 날인 6월 20일에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자긍심, 저항과 소음”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야외 레이빙을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6월 28일에 열리는 노프라이드 데모 제안 간담회에도 참여합니다. 하반기에 진행될 QK48 활동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발언문과 성명(한글/영어/아랍어) 읽기

지난 6월 18일 이스라엘대사관앞에서 퀴어팔레스타인연대의달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퀴어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성명을 작성한지 3년째, 올해는 연명을 진행하지 않고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이 단독 성명을 발표하고 연대발언을 초대해서 듣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사진 양승욱
QK48은 성명 제목을 “집단학살 못 멈춘 좆같은 자긍심의 달”이라고 정했는데요,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 연대발언자와 단체 중에서는 너무 공감하고 통쾌함을 느꼈다고 말씀해주신 곳도 있고, 연대발언에는 참여하면서도,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의견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셰어가 이 표현을 사용하는 데에 동의한 것은 “좆같다”는 표현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의 맥락에서 쓰이지 않았고, 구체적인 대상을 향한 표현도 아니라서 단지 누군가를 향한 욕설로 축소되지도 않으며, 집단학살이 계속되고 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퀴어로서 자긍심의 달을 맞이하며 느끼는 참담함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정중하지 않은, 정상적이지 않은 말로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고, 앞으로도 여러가지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고려하며 이후를 전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셰어도 함께 토론하며 퀴어한 표현에 대해서 계속 고민해나가겠습니다.
기자회견은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 자두님의 발언과 진행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퀴어하고 퀴어인 우리는 자긍심의 달에 이 앞에 서서 비장애중심주의, 제국주의, 군사주의, 식민주의, 인종주의, 배타적민족주의, 자본주의, 계급주의와 이것들로 작동하는 체제인 시온주의에 반대합니다. 시온주의의 현현인 이스라엘에 반대합니다.”(자두)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호림님은 “성소수자 인권운동은 인간의 존엄은 누구에게나 동등하다는 믿음 위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어떤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뒤로 밀려나고, 어떤 이들의 고통이 너무 오랫동안 당연한 일처럼 취급될 때, 우리는 침묵하지 않고 저항하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누구도 배제되어서는 안 되고, 누구의 생명도 정치적 계산 속에서 소모되어서는 안 되며, 누구도 존엄을 박탈당한 채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 위에서 우리는 싸워 왔습니다. 그렇기에 가자지구의 현실에서 우리는 눈을 돌릴 수 없습니다. 가자에서 죽고, 다치고, 쫓겨나는 모든 이들이 방치될 때, 파괴되고, 무너지는 모든 것들이 외면받을 때, 존엄과 평등, 평화와 같은 우리가 믿는 중요한 가치들도 함께 훼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사진 양승욱
장애여성공감 진은선님은 “지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병원과 요양원 등 돌봄이 이루어지는 곳부터, 일상의 삶터,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까지 표적삼아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들에게 영구적인 장애를 남길 목적으로 다리를 조준 사격해 왔다는 혐의를 폭로해왔습니다. 가자지구의 수많은 주민을 고의로 ‘장애화’하는 이 범죄는 한국에서 장애여성으로 살아가는 저의 삶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프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시설에 감금시켰고, ‘안전’이라는 명분으로 통제와 단속, 처벌을 일삼아온 국가에서 우리의 삶은 늘 돈과 효율을 이유로, '나중'으로 유예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차별에 맞서 살아온 몸을 증거로 생존을 위협하는 폭력에 저항하며 정상에 편입되기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우리는 혐오와 차별, 억압을 뼈저리게 경험하며 ‘불구의 정치’로 선언해왔습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검열에 반대하는 예술인 연대 리타님은 “문화와 예술은 처음부터 가자 지구 학살 위에서만 가능하며, 심지어는 가자 지구 학살을 자원 삼아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모든 차원에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진공 상태의 면책 지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문화와 예술은 당장 학살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다는, 무기를 직접 만들지는 않았다는 악명 높은 무용성을 알리바이 삼아 자기 죄를 씻습니다. 문화와 예술은 다른 무슨 대단한, 특별한, 신성한 영역이 아니라 그저 다른 모든 삶의 활동들과 같은 활동이며 다른 활동들과 같은 무게의 자기 책임을 가집니다. 한화가 무기를 만들어서 누군가는 임금을 받고 누군가는 한화 퐁피두 미술관에 작품을 팔고 누군가는 그 폭탄으로 인해 죽습니다. 예술과, 경제와, 문화와, 정치와, 우리 일상 모든 순간들이 학살에 공모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최현숙 작가님은 “최근 2, 3년, 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특히 팔레스타인 상황을 접하면서 무력감이 컸습니다. 인류의 미래나 희망 따위는 모두 환상이나 거짓임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니 무력감과 죽음 충동은 마땅하고 옳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살아가려면 질문은 이어집니다. “나는, 우리는 왜 사는가?” 아이가 죽고 싶어 하는 세상에서 매년 6월이면 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계속 발생하는 전쟁의 시대에 “퀴어”란, “퀴어 프라이드”란 어떤 의미여야 할까요?” 라고 물으며 “진정한 영토는 자리가 아니라 존재의 태도다. 우리 안에 팔레스타인이라는 땅을, 팔레스타인의 억압과 원통함 · 저항과 죽음을 담고, 우리 곁에서 먼저 사라져가는 존재들 · 먼저 추락한 존재들을 쫓아가며, 우리 또한 도중에 사라지기를 선택합시다. 떨려난 존재들과 함께 소란과 소요 · 난장판과 폭동을 구체적으로 조직하고 만들어내면서, 가능한 한 신나게 놀고 먹고 춤추며 투쟁도 하다, 사라집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의 유원님은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팔레스타인인이 되어가겠다고 말하는 글을 함께 읽습니다.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와중에 “집단학살 못 멈춘 좆 같은 자긍심의 달” 기자회견을 열어 같이 무언가 되어가자고 제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정말 팔레스타인인이 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 없지만 노력해 볼게요. 성노동자로 살다 보면 어떤 집단을 못살게 괴롭히고, 살던 곳에서 떠나게 하고, 죽도록 방치하고, 그냥 죽여버리는 일에 관해 어느 정도 경험으로 배우게 되는데, 이 배움을 팔레스타인 사람 쪽으로 가까이 가는 데에 잘 쓰고 싶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해방을 염원하며 언제나 연대합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의 해초님은 “한국인으로는 저를 포함해 승준과 동현이 함께 참여했고 한국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모금한 돈으로 배를 한 척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배에는 팔레스타인 깃발과 함께 레즈비언 참가자 오드와 도트가 가지고 온 무지개 깃발과 한국 시민단체와 모임에서 보내준 50여개의 연대 깃발이 걸려있었습니다. (중략) 우리들이 항해할 때에, 지중해의 수평선은 가자로 향하는 배들로 가득 찼습니다. 망망대해를 채울 만큼의 배들이 바람을 타고 바다를 건너자 주변의 어부들과 화물선들이 길을 비켰고, MSC와 같은 이스라엘에 협력하는 운송회사의 배도 가로막혔습니다. 저항하는 배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시민들을 한번에 납치할 수도 없었습니다. 저항하는 우리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노프라이드 데모 기획단의 사루님은 “이 땅의 퀴어로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지워내고 있는 부분, 우리 사회에서 결코 긍정될 수 없는 이들을 보며 팔레스타인을 발견하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략) 그런 점에서, 팔레스타인이 상징하는 바는 이 세상 모든 주변부의 총체이기도 합니다. 노 프라이드는 프라이드 밖 존재들을 중심으로 퀴어함을 다시 쓰는 기획이며, 그런 점에서 선언문이 말하듯 퀴어로 살아온 우리가 이제 팔레스타인인이 되는 것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퀴어한 땅, 팔레스타인을 우리 세계의 중심에 두고, 우리의 존재를 지우는 이 세상을 다시 써내려갑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사진 이서염
사진 이서염
사진 양승욱
발언을 듣고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 주드는 이스라엘을 비롯한 시오니스트들이 해왔던 핑크워싱 방언이 적힌 분홍책 천을 함께 찢고, 그 사이로 드러나는 팔레스타인 지도에 새겨진 팔레스타인 퀴어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우리가 가진 퀴어 상징 스티커를 붙여서 연대를 표현하고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진 이서염
사진 이서염
사진 이서염
퍼포먼스를 마친 뒤에는 QK48이 마련한 성명을 한줄씩 돌아가며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이 함께 읽었습니다. 뜨거운 햇살아래 꽤 긴 시간이 걸렸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눈과 손으로 쫓아가고 연대자의 몸을 통과한 문장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다같이 기념촬영을 하고 수박을 먹고 해산했습니다.
사진 이서염
사진 이서염
곧 집단학살 1000일째를 맞습니다. 격주 진행되는 집회와 곳곳의 연대의 현장에서 계속 만납시다. 퀴어팔레스타인연대의 달 마지막 날인 6월 20일에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자긍심, 저항과 소음”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야외 레이빙을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6월 28일에 열리는 노프라이드 데모 제안 간담회에도 참여합니다. 하반기에 진행될 QK48 활동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발언문과 성명(한글/영어/아랍어)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