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난민 상황을 이해하기”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2026-09-02

f63a2b1666dbe.jpeg


셰어는 지난해부터 양성과정 수료생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1기 수료생을 대상으로 위민 헬프 위민과 함께 “자가 관리 임신중지”에 대해 다루고, 셰어가 하고 있는 임신중지 상담과 지원 사업의 경험과 쟁점을 나누는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8월 24일에는 양성과정 1기, 2기 수료생을 대상으로 난민인권센터 김연주 활동가를 모시고 <난민 상황을 이해하기>를 주제로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난민들은 난민법상 보장된 ‘심사받을 권리’를 비롯해 제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고 있지 못합니다. 한국 난민인정률은 2~3%로, 세계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고, 난민심사 기간도 매우 길고 까다롭기 때문에 수년간 생계의 어려움을 겪으며 힘겨운 삶을 이어가야 합니다. 한국의 심사제도는 여성과 성소수자 등 소수자들이 겪고 있는 박해와 차별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에 난민으로 인정되지 않고, 이러한 차별은 난민으로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과 연결됩니다.


셰어가 임신중지를 지원하면서 만난 난민 상황은 난민심사 단계에 따라, 한국에 형성된 본국 커뮤니티와의 관계에 따라, 본국에 있는 가족상황에 따라, 각자가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매우 상이했습니다. 난민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 미등록 이주민의 처지와 유사하게 소득과 주거의 불안정을 겪고, 단속과 강제추방의 위험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신중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난민이 처해있고, 겪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였습니다. 


난민의 임신중지를 잘 지원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임신중지 이후에도 계속해서 잘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살아가는 난민의 전반적인 상황과 난민심사 과정, 그 과정에서 조력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살펴보고, 난민이 한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의 규모와 종류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955ff933bb768.jpeg


오랫동안 난민인권센터에서 활동해 오신 김연주 활동가를 통해서 난민신청자, 인도적체류자, 난민인정자가 각각 처한 조건에서 어떤 제약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도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 관계와 자원을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통해서 난민협약에 대해 이해하고, 젠더 박해가 충분히 고려되고 있지 않은 현실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었어요. 난민인권센터는 매년 법무부를 상대로 한 공개청구를 통해서 난민통계와 난민업무 지침을 받아냈는데요, 덕분에 난민신청자가 무엇을 고려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사유로 난민인정이 불허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해서 앞으로 난민의 임신중지를 지원할 때 현재 당사자가 처한 체류 상황이나 사회경제적 상황을 이해하고, 임신중지 이후에 어떤 자원을 연계할 수 있고, 필요로 하는지를 고려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3시간 넘는 시간 동안 초집중 모드로 참여하느라 끝나고 돌아갈 땐 많이 허기진 상태였지만 난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관계맺기 위해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싶은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3기 양성과정에서도 난민의 임신중지를 포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고민들을 더 깊게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0

셰어의 활동 소식과 성·재생산에 관한 뉴스를 받아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셰어의 뉴스레터를 
신청해 보세요. 알찬 소식으로 가득찬 뉴스레터를 월 1회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