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는 2019년 창립 이후 공유사무실에서 활동해왔습니다. 하지만 공유 공간의 특성상 셰어에 찾아오는 분들이 좀 더 마음 편하게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려웠기에, 2024년 단체 설립 5주년을 앞두고 첫 독립 공간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셰어가 그리는 공간은 이런 공간입니다.
▶누구든 편하게 찾아와서 어떤 이야기이든 나눌 수 있는 곳 ▶다른 공간에서는 나눌 수 없는 즐거움과 고민을 그 어디보다 중요한 이야기로 듣고 세상에 이야기할 수 있는 곳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찾고 배울 수 있는 곳 ▶차별과 낙인이 나의 건강을 취약하게 만들지 않도록 함께 요구할 수 있는 곳
수많은 분들이 셰어 활동을 지지하며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고 누구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가득 담아 인사를 드립니다.
셰어는 독립된 공간에서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건강하게 성과 재생산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모두에게 성 건강 전문 상담과 의료지원, 포괄적 성교육 접근성을 보장하고, 이를 위한 법과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금지된’ 이들의 공간을 만드셰어> 인터뷰 라이브 상영회
출연자: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에밀리 (IW31 외국인보호소 폐지를 위한 물결 활동가), 정글 (트랜지션 2년 차, 트랜스패런트 운영), 진은선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촬영/편집: 박현
수어통역: 한국농인LGBT설립준비위원회 수진
"여성 홈리스들이 임신을 하게 되거나 할 때, 임신 이전에 피임이나 임신과 관련한, 혹은 임신 중지와 관련한 제대로 된 어떤 정보들을 얻기도 힘들고 도와줄 수 있는 곳들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_최현숙
"주변에 트랜지션을 새로 시작하는 친구들이나 트랜지션을 이미 많이 진행한 친구들, 그 친구들 사이에서 저도 정보를 얻고 제 나름의 판단을 하고 결정들을 내리는데 사실 이런 과정 안에서 누구와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게 없어요. 공신력 있는 기관도 없고"_정글
"비국민은 이 사회에서 원칙적으로 이 사회의 미래에 없어야 할 존재, 그러니까 재생산하지 말아야 할 존재로 설계되어 있어요. 비국민의 성적 권리를 말하려면 이러한 시설사회에서 몸에 대한 차별적 통제로 만든 위계와 도구화된 삶에 대해 먼저 짚고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_에밀리
"사회적으로 장애 여성의 이야기는 주로 폭력의 경험으로만 드러나고 있는데요. 그리고 장애여성은 연애 대상이 아니기도 하죠. 그렇지만 실제로 다들 연애와 섹스를 정말 잘하고 있거든요."_진은선
👉2023 셰어 후원주간 특별 인터뷰 <'금지된' 이들의 공간을 만드셰어>가 8월 16일 저녁 8시에 실시간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이제 셰어 유튜브에서 언제든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o5JoI54AlB4&t=1513s
성적권리가 더 이상 낯설고 개별적인 이슈, 혹은 피해나 위험이 있을 때만 드러나는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 사회에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떠한 변화가 있어야 할지, 우리가 함께 만들 권리의 공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네 분이 짧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꼭 보세요! 그리고 널리 공유해 주세요.
🌈 <예술로 함께하는 후원의 날> '다른 사람, 다른 느낌, 다른 시간' 접촉즉흥 워크숍
기획/진행: 종달, 지영
기록: 송유경
연주: 타무라 료
접촉즉흥 워크숍을 통해서 성별이분법으로 몸을 구별하는 것에 도전하고, 타인과 비언어적 소통을 통해서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실험해보았습니다. 알고 있었거나 처음 만나는 이들과 함께 모여서 새로운 공간에서 몸을 움직이며 새로운 감각도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접촉즉흥 워크숍 후기는 참여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추후에 공유할 예정입니다.
🌈 <셰어와 함께 만드는 권리의 공간:24년엔 24하셰어> 후원파티
8월 19일 대망의 후원파티가 열렸습니다!
셰어가 그리는 권리의 공간이 발언자와 공연자들의 말과 몸으로 표현되기를 고대하면서 한 분, 한 분께 연락을 드렸고 모두가 흔쾌히 참여해주셨습니다. 셰어가 그리는 비전을 소개하고, 공연 컨셉을 논의하면서 이미 셰어 활동가들은 큰 감동을 받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해나갈 수 있었답니다.
당일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홀을 가득메워주신 분들 덕분에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셰어가 그리는 권리의 공간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열기를 한껏 더했습니다.
결혼이주 여성들과 함께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마을무지개>에서 아주 맛있는 비건 케이터링을 준비해주셨고 식사를 하면서 16일에 상영된 <‘금지된’ 이들의 공간을 만드셰어>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영상 촬영과 함께 후원파티 현장에도 참석해주신 정글, 최현숙 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7시 경부터 나영 대표의 사회로 본격적인 무대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1부 <권리의 공간을 만드셰어>의 오프닝은 퀴어 아이돌 QI.X 의 공연이었습니다. Walk & Shine과 Lights Up 두 곡을 불러주었는데요, 언제나처럼 감동적인 인사말을 준비해주었습니다. 게다가 영어로도 멘트를 나눠주어서 현장에 있는 영어 사용자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앞으로서 셰어와 QI.X 가 서로 응원하는 사이를 이어나가요!
공연을 마치고 김현미 연구위원과 여름 주홍빛연대 차차 활동가의 축사, 나기 님의 24서포터즈 인사 말씀을 듣고 큰 응원을 받았습니다.
셰어 기획운영위원, 연구위원, 참여위원, <색다른의원> 의료진들과 자원활동가들도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자원활동가분들은 인사를 마치고 무대를 내려가면서 음악에 맞춰 관객들에게 조이 가입을 독려하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여주셨습니다. 민망한 일도 마다하지 않은 자원활동가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 전해요! 😊
<축사>
셰어는 안이함과 관습을 거부하는, 진실로 급진적이고 감수성 있는 단체입니다.
낙태죄 비합법화,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의약품 접근권, 성소수자와 성노동자의 건강권과 생존권, 사랑할 권리 등 나열하기도 힘든 어려운 일을 해 왔습니다. (중략) 활동가들이 사무실 없이 떠돌아다니며 더는 심신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셰어가 온라인 활동 단체로 디지털 세계에서 노마드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정착’의 기쁨을 만끽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현미)
셰어의 연대를 통해 성노동자들은 우리 커뮤니티 혼자서가 아니라, 타인과 함께 하는 싸움이 얼마나 값지고 즐거운지 배웠습니다. (중략) 성노동자와 연대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또 매번 달려와서 발언해주셨던 셰어 활동가분들! 감사합니다. 오늘 후원 파티 자리를 통해 셰어가 좋은 공간을 얻어 안정적인 활동을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금지된 이들’과의 연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셰어의 운동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세상과 가까워지는 길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여름)
<24서포터즈 축하 인사>
나기(언니네트워크 활동가)
몇 년 전 나영 님과 여타 다른 단체 활동가들과 각자의 공간 임차기간이 만료되어 가는 상황에 대해 나누며 우리가 건물을 하나 함께 하면 어떻겠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중략) 부동산 앱을 검색하고 계산기를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드는 생각은 결국 누가 어떤 공간을 만들고 싶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조이풀플레이스에 대한 구상 - 누구든 편하게 찾아오고, 다른 곳에서는 나눌 수 없는 즐거움과 고민을 이야기하고, 필요한 정보를 눈치보지 않고 찾고 배우고, 차별과 낙인으로부터 나의 건강권을 지키고 요구할 수 있는 공간 – 이라는 것은 바로 셰어 그 자체인 것 같아요.
2부 <이상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셰어>는 부치토크쇼입니다. 후원파티에서 부치토크쇼와 공연은 어떤 즐거움을 줄까요? 셰어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부치가 여자를 사랑하고 깁을 주는 주체, 하지만 사회와 불화하고 실패하는 존재, 그럼에도 꿋꿋하게 생존하고 나름의 멋을 찾아가는 이들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 부치들은 어떻게 생존하고 어떻게 사랑하는지 들어보고, 그것이 셰어에 대한 사랑과 세상에 대한 도전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타리 (셰어 에브리바디 플레져랩 팀장)의 사회로 신승은(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 허주영 (문학 연구하고 시를 씁니다), 류민희 (셰어 기획운영위원), 공혜원 (셰어 사무국장) 의 패널을 모시고 각자가 생각하는 부치의 의미를 들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즐거워하며 들어주셨어요. 더 많은 부치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외치는 관객분들을 기억합니다. (패널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도 등장했답니다!) 신승은 님은 ‘애매한 게’라는 노래를 통해서 애매부치를 표현했고, ‘텀블러를 닦아줄게’라는 노래를 통해서 셰어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허주영 님은 ‘B컷의 커버’라는 시 낭독을 했는데, 이 시를 통해서 부치의 멋과 섹슈얼리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류민희 님은 부치의 헌신성이 공동체와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강조했고, 페미니즘에 물든 진화한 부치가 사랑도 잘하고 있다는 변화를 증언했습니다. 공혜원 님은 부치들이 몸의 즐거움을 인식하고 추구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세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후원과 자원활동으로 셰어에게 깁주기! 부치가 제안하니까 왠지 새롭게 들립니다.
즐거움을 기브 앤 테이크 하기를 셰어에서도 계속 해나가 보겠습니다!
3부 즐거움을 향유하는 파티는 노지혜, 모어, SEESEA 님의 공연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서울에서 보깅댄서로 활동하시는 노지혜 님은 보깅댄스가 시작된 볼룸 문화가 어떻게 1960-70대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흑인 성소수자 공동체와 연결되었는지를 설명해주었어요. 탈가정한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하우스’를 만들고 서로를 보호하면서 생존하고 일구어온 문화가 볼룸, 보깅 댄스라는 점을 들으니 보깅 댄스가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더불어 보깅 댄스의 종류와 동작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셔서 공연에 훨씬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보깅 댄스의 유산을 들으며 셰어가 만들고자 하는 안전한 공간과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소중한 공연이었습니다!
두번째 공연은 모어 님이었습니다. 드랙 아티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해오셨고 에세이 출간, 다큐멘터리 출연, 다양한 무용 공연을 하면서 모어만의 장르를 탄생시키고 경계없는 예술을 펼쳐나가는 중입니다. 이날의 공연도 모어 님만의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엄청난 무대였습니다. 몸짓으로, 의상으로, 표정으로, 그리고 공연을 마치고 나눈 대화에서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셰어답게, 끼스럽게, 아름답게 계속 나아가라는 당부 잊지 않을게요.
SEESEA 님의 공연은 흥이 폭발하는 피날레였습니다. SEESEA 님은 여성 디제이들의 크루를 만들고 퀴어들을 존중하는 언더그라운드 음악파티를 만드는 활동 등을 하고 있는 멋진 디제이입니다. 바꿔-> 세상은 요지경 -> 불놀이야 -> 주라주라 -> 넘버원 -> 4walls ->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뚜두뚜두-> 리사 라리사 -> Morlam Amsterdam 로 이어지는 리스트는 많은 이들을 춤추게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셰어는 앞으로도 셰어가 있어야 할, 만들어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를 잊지 않고 계속 찾아내면서 금지된 이들의 공간, 차별과 낙인이 있는 자리에서 길을 만들 수 있는 활동을 열어 나가며 여러분의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
<스탭>
음향 / 지음, 염성제
기록 촬영 / 성재윤, 송유경
자원활동가 / 강소영, 께까, 문홍, 서경, 수엉, 아량, 아삭, 예주, 이선, 자비, 현, David, Agenlica
포토존 설치 / 남어진
후원주간 전체 디자인 / 그라픽피엘에프 이효정
수어통역 / 한국농인LGBT설립준비위원회 보석, 수진, 진영, 지양
문자통역 /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조용기
영어통역 지원 / 정혜라, 구지윤, 임세연, 정민주, David
후원파티 티저영상 / 김보영
우편발송 자원활동 / 김경서, Hanna, 김영경, 자비, 김주영, 지연, 쁨, 수엉, 여름, 장다혜, 홍이현숙
<후원자분들>
단체 51개, 개인 287명, 24서포터즈 29명, 7-8월 신규 후원회원 가입 42명!
후원해주신 단체와 개인 전체 명단은 셰어 뉴스레터에 게재됩니다.
그리고 셰어의 기획운영위원, 연구위원, 참여위원,
연계클리닉 색다른의원의 의료진 분들
셰어의 조이 여러분, 함께 싸우며 사회변화를 만들어나가는 연대 단체 동지들
후원주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4년까지 이사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면서 우리가 함께 꿈꾼 ‘권리의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셰어는 2019년 창립 이후 공유사무실에서 활동해왔습니다. 하지만 공유 공간의 특성상 셰어에 찾아오는 분들이 좀 더 마음 편하게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려웠기에, 2024년 단체 설립 5주년을 앞두고 첫 독립 공간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셰어가 그리는 공간은 이런 공간입니다.
▶누구든 편하게 찾아와서 어떤 이야기이든 나눌 수 있는 곳 ▶다른 공간에서는 나눌 수 없는 즐거움과 고민을 그 어디보다 중요한 이야기로 듣고 세상에 이야기할 수 있는 곳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찾고 배울 수 있는 곳 ▶차별과 낙인이 나의 건강을 취약하게 만들지 않도록 함께 요구할 수 있는 곳
수많은 분들이 셰어 활동을 지지하며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고 누구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가득 담아 인사를 드립니다.
셰어는 독립된 공간에서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건강하게 성과 재생산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모두에게 성 건강 전문 상담과 의료지원, 포괄적 성교육 접근성을 보장하고, 이를 위한 법과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금지된’ 이들의 공간을 만드셰어> 인터뷰 라이브 상영회
출연자: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에밀리 (IW31 외국인보호소 폐지를 위한 물결 활동가), 정글 (트랜지션 2년 차, 트랜스패런트 운영), 진은선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촬영/편집: 박현
수어통역: 한국농인LGBT설립준비위원회 수진
"여성 홈리스들이 임신을 하게 되거나 할 때, 임신 이전에 피임이나 임신과 관련한, 혹은 임신 중지와 관련한 제대로 된 어떤 정보들을 얻기도 힘들고 도와줄 수 있는 곳들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_최현숙
"주변에 트랜지션을 새로 시작하는 친구들이나 트랜지션을 이미 많이 진행한 친구들, 그 친구들 사이에서 저도 정보를 얻고 제 나름의 판단을 하고 결정들을 내리는데 사실 이런 과정 안에서 누구와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게 없어요. 공신력 있는 기관도 없고"_정글
"비국민은 이 사회에서 원칙적으로 이 사회의 미래에 없어야 할 존재, 그러니까 재생산하지 말아야 할 존재로 설계되어 있어요. 비국민의 성적 권리를 말하려면 이러한 시설사회에서 몸에 대한 차별적 통제로 만든 위계와 도구화된 삶에 대해 먼저 짚고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_에밀리
"사회적으로 장애 여성의 이야기는 주로 폭력의 경험으로만 드러나고 있는데요. 그리고 장애여성은 연애 대상이 아니기도 하죠. 그렇지만 실제로 다들 연애와 섹스를 정말 잘하고 있거든요."_진은선
👉2023 셰어 후원주간 특별 인터뷰 <'금지된' 이들의 공간을 만드셰어>가 8월 16일 저녁 8시에 실시간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이제 셰어 유튜브에서 언제든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o5JoI54AlB4&t=1513s
성적권리가 더 이상 낯설고 개별적인 이슈, 혹은 피해나 위험이 있을 때만 드러나는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 사회에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떠한 변화가 있어야 할지, 우리가 함께 만들 권리의 공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네 분이 짧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꼭 보세요! 그리고 널리 공유해 주세요.
🌈 <예술로 함께하는 후원의 날> '다른 사람, 다른 느낌, 다른 시간' 접촉즉흥 워크숍
기획/진행: 종달, 지영
기록: 송유경
연주: 타무라 료
접촉즉흥 워크숍을 통해서 성별이분법으로 몸을 구별하는 것에 도전하고, 타인과 비언어적 소통을 통해서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실험해보았습니다. 알고 있었거나 처음 만나는 이들과 함께 모여서 새로운 공간에서 몸을 움직이며 새로운 감각도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접촉즉흥 워크숍 후기는 참여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추후에 공유할 예정입니다.
🌈 <셰어와 함께 만드는 권리의 공간:24년엔 24하셰어> 후원파티
8월 19일 대망의 후원파티가 열렸습니다!
셰어가 그리는 권리의 공간이 발언자와 공연자들의 말과 몸으로 표현되기를 고대하면서 한 분, 한 분께 연락을 드렸고 모두가 흔쾌히 참여해주셨습니다. 셰어가 그리는 비전을 소개하고, 공연 컨셉을 논의하면서 이미 셰어 활동가들은 큰 감동을 받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해나갈 수 있었답니다.
당일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홀을 가득메워주신 분들 덕분에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셰어가 그리는 권리의 공간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열기를 한껏 더했습니다.
결혼이주 여성들과 함께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마을무지개>에서 아주 맛있는 비건 케이터링을 준비해주셨고 식사를 하면서 16일에 상영된 <‘금지된’ 이들의 공간을 만드셰어>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영상 촬영과 함께 후원파티 현장에도 참석해주신 정글, 최현숙 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7시 경부터 나영 대표의 사회로 본격적인 무대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1부 <권리의 공간을 만드셰어>의 오프닝은 퀴어 아이돌 QI.X 의 공연이었습니다. Walk & Shine과 Lights Up 두 곡을 불러주었는데요, 언제나처럼 감동적인 인사말을 준비해주었습니다. 게다가 영어로도 멘트를 나눠주어서 현장에 있는 영어 사용자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앞으로서 셰어와 QI.X 가 서로 응원하는 사이를 이어나가요!
공연을 마치고 김현미 연구위원과 여름 주홍빛연대 차차 활동가의 축사, 나기 님의 24서포터즈 인사 말씀을 듣고 큰 응원을 받았습니다.
셰어 기획운영위원, 연구위원, 참여위원, <색다른의원> 의료진들과 자원활동가들도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자원활동가분들은 인사를 마치고 무대를 내려가면서 음악에 맞춰 관객들에게 조이 가입을 독려하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여주셨습니다. 민망한 일도 마다하지 않은 자원활동가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 전해요! 😊
<축사>
셰어는 안이함과 관습을 거부하는, 진실로 급진적이고 감수성 있는 단체입니다.
낙태죄 비합법화,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의약품 접근권, 성소수자와 성노동자의 건강권과 생존권, 사랑할 권리 등 나열하기도 힘든 어려운 일을 해 왔습니다. (중략) 활동가들이 사무실 없이 떠돌아다니며 더는 심신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셰어가 온라인 활동 단체로 디지털 세계에서 노마드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정착’의 기쁨을 만끽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현미)
셰어의 연대를 통해 성노동자들은 우리 커뮤니티 혼자서가 아니라, 타인과 함께 하는 싸움이 얼마나 값지고 즐거운지 배웠습니다. (중략) 성노동자와 연대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또 매번 달려와서 발언해주셨던 셰어 활동가분들! 감사합니다. 오늘 후원 파티 자리를 통해 셰어가 좋은 공간을 얻어 안정적인 활동을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금지된 이들’과의 연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셰어의 운동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세상과 가까워지는 길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여름)
<24서포터즈 축하 인사>
나기(언니네트워크 활동가)
몇 년 전 나영 님과 여타 다른 단체 활동가들과 각자의 공간 임차기간이 만료되어 가는 상황에 대해 나누며 우리가 건물을 하나 함께 하면 어떻겠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중략) 부동산 앱을 검색하고 계산기를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드는 생각은 결국 누가 어떤 공간을 만들고 싶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조이풀플레이스에 대한 구상 - 누구든 편하게 찾아오고, 다른 곳에서는 나눌 수 없는 즐거움과 고민을 이야기하고, 필요한 정보를 눈치보지 않고 찾고 배우고, 차별과 낙인으로부터 나의 건강권을 지키고 요구할 수 있는 공간 – 이라는 것은 바로 셰어 그 자체인 것 같아요.
2부 <이상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셰어>는 부치토크쇼입니다. 후원파티에서 부치토크쇼와 공연은 어떤 즐거움을 줄까요? 셰어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부치가 여자를 사랑하고 깁을 주는 주체, 하지만 사회와 불화하고 실패하는 존재, 그럼에도 꿋꿋하게 생존하고 나름의 멋을 찾아가는 이들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 부치들은 어떻게 생존하고 어떻게 사랑하는지 들어보고, 그것이 셰어에 대한 사랑과 세상에 대한 도전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타리 (셰어 에브리바디 플레져랩 팀장)의 사회로 신승은(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 허주영 (문학 연구하고 시를 씁니다), 류민희 (셰어 기획운영위원), 공혜원 (셰어 사무국장) 의 패널을 모시고 각자가 생각하는 부치의 의미를 들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즐거워하며 들어주셨어요. 더 많은 부치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외치는 관객분들을 기억합니다. (패널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도 등장했답니다!) 신승은 님은 ‘애매한 게’라는 노래를 통해서 애매부치를 표현했고, ‘텀블러를 닦아줄게’라는 노래를 통해서 셰어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허주영 님은 ‘B컷의 커버’라는 시 낭독을 했는데, 이 시를 통해서 부치의 멋과 섹슈얼리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류민희 님은 부치의 헌신성이 공동체와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강조했고, 페미니즘에 물든 진화한 부치가 사랑도 잘하고 있다는 변화를 증언했습니다. 공혜원 님은 부치들이 몸의 즐거움을 인식하고 추구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세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후원과 자원활동으로 셰어에게 깁주기! 부치가 제안하니까 왠지 새롭게 들립니다.
즐거움을 기브 앤 테이크 하기를 셰어에서도 계속 해나가 보겠습니다!
3부 즐거움을 향유하는 파티는 노지혜, 모어, SEESEA 님의 공연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서울에서 보깅댄서로 활동하시는 노지혜 님은 보깅댄스가 시작된 볼룸 문화가 어떻게 1960-70대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흑인 성소수자 공동체와 연결되었는지를 설명해주었어요. 탈가정한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하우스’를 만들고 서로를 보호하면서 생존하고 일구어온 문화가 볼룸, 보깅 댄스라는 점을 들으니 보깅 댄스가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더불어 보깅 댄스의 종류와 동작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셔서 공연에 훨씬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보깅 댄스의 유산을 들으며 셰어가 만들고자 하는 안전한 공간과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소중한 공연이었습니다!
두번째 공연은 모어 님이었습니다. 드랙 아티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해오셨고 에세이 출간, 다큐멘터리 출연, 다양한 무용 공연을 하면서 모어만의 장르를 탄생시키고 경계없는 예술을 펼쳐나가는 중입니다. 이날의 공연도 모어 님만의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엄청난 무대였습니다. 몸짓으로, 의상으로, 표정으로, 그리고 공연을 마치고 나눈 대화에서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셰어답게, 끼스럽게, 아름답게 계속 나아가라는 당부 잊지 않을게요.
SEESEA 님의 공연은 흥이 폭발하는 피날레였습니다. SEESEA 님은 여성 디제이들의 크루를 만들고 퀴어들을 존중하는 언더그라운드 음악파티를 만드는 활동 등을 하고 있는 멋진 디제이입니다. 바꿔-> 세상은 요지경 -> 불놀이야 -> 주라주라 -> 넘버원 -> 4walls ->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뚜두뚜두-> 리사 라리사 -> Morlam Amsterdam 로 이어지는 리스트는 많은 이들을 춤추게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셰어는 앞으로도 셰어가 있어야 할, 만들어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를 잊지 않고 계속 찾아내면서 금지된 이들의 공간, 차별과 낙인이 있는 자리에서 길을 만들 수 있는 활동을 열어 나가며 여러분의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
<스탭>
음향 / 지음, 염성제
기록 촬영 / 성재윤, 송유경
자원활동가 / 강소영, 께까, 문홍, 서경, 수엉, 아량, 아삭, 예주, 이선, 자비, 현, David, Agenlica
포토존 설치 / 남어진
후원주간 전체 디자인 / 그라픽피엘에프 이효정
수어통역 / 한국농인LGBT설립준비위원회 보석, 수진, 진영, 지양
문자통역 /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조용기
영어통역 지원 / 정혜라, 구지윤, 임세연, 정민주, David
후원파티 티저영상 / 김보영
우편발송 자원활동 / 김경서, Hanna, 김영경, 자비, 김주영, 지연, 쁨, 수엉, 여름, 장다혜, 홍이현숙
<후원자분들>
단체 51개, 개인 287명, 24서포터즈 29명, 7-8월 신규 후원회원 가입 42명!
후원해주신 단체와 개인 전체 명단은 셰어 뉴스레터에 게재됩니다.
그리고 셰어의 기획운영위원, 연구위원, 참여위원,
연계클리닉 색다른의원의 의료진 분들
셰어의 조이 여러분, 함께 싸우며 사회변화를 만들어나가는 연대 단체 동지들
후원주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4년까지 이사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면서 우리가 함께 꿈꾼 ‘권리의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