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성소수자 인권포럼에 첫번째 세션으로 “제국을 부수는 연대의 구축 - 퀴어 트랜스 팔레스타인 활동가를 만나다”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 페미니스트 콜렉티브의 활동가인 야잔 자자님이 온라인으로 참여해서 발제를 맡았고,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짐승이 진행을,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의 타리, 웅이 토론을 하였습니다. 셰어는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발제문과 토론문 보기 (클릭)
야잔 자자님은 지난 3월 방한해서 “젠더화된 이슬람혐오와 젠더화된 저항”을 주제로 오프라인 강연을 한바 있습니다. 이날 진행된 강연은 온라인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보러 가기)
야잔 자자는 “팔레스타인의 퀴어성과 집단학살”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서 이슬람혐오, 시오니즘, 팔레스타인이 어떻게 젠더화되어 있는 가를 짚었습니다. 젠더와 섹슈얼리티는 특정한 정치의제의 지지를 확보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여성인권을 내세웠고, 팔레스타인 민중을 학살할때 이스라엘은 게이 인권 천국이며, 팔레스타인 퀴어를 구원하겠다는 노리를 내세웠기 때문니다. 또한 여기에 인종차별이 개입되는데, 반-무슬림 인종차별이 팔레스타인 민중의 투쟁에서 정치성과 정당성을 삭제하는 것을 정상으로 만드는 정치적 도구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2023년 10월 7일 이후의 핑크워싱 경향을 소개했습니다. 국제성소수자단체인 일가월드에 시오니스트 단체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회원 자격을 박탈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시 정지했다가 다시 복원하는 등 심각하지 않은 사안으로 다루었습니다. 일가 월드는 해당 단체가 시오니스트 단체라고 해도 LGBTQ 권리를 옹호하는 한 LGBTQ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것은 확실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야잔 자자는 한국의 윤석열 탄핵과 대선 정국에서 급진적인 좌파 그룹이 가지고 있는 고민에 공감하며 한국의 보수우익이 시오니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과 자유주의 세력이 이스라엘과의 경제협력을 지지하는 것 사이에 차이점과 유사점을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대한민국은 2021년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최초의 아시아국가이며 집단학살 이후에도 무기수출과 경제협력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재선이후 인권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을때 사회운동이 축소되거나 흔들린다면 변화를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자유주의 시오니스트 또한 집단 학살의 핵심 가해 주체이며, 보수나 중도의 정부가 진보의 가치를 내세울때 더욱 해로운 결과를 낳기도 하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타리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연대활동은 내 이름을 질문한다”라는 제목으로 토론했습니다. 한국의 성소수자 운동이 팔레스타인 연대활동을 해왔던 흐름 위에서 곁눈질 하다가 집단 학살 이후에 본격적인 연대활동에 참여하면서 퀴어활동가로서 가져왔던 고민, 질문들과 만나게 된 과정을 나누었습니다. 핑크워싱을 반대하기 위해서 지금 여기 퀴어 운동이 해야 하는 것인 무엇인지, 그러한 활동이 우리의 활동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팔레스타인 해방과 연루시키는 가에 대한 고민을 더 적극적으로 하자고 제안합니다. 이스라엘의 정착식민주의를 정상적인 것으로 만드는 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고민을 더욱 심화하고, 진정한 퀴어해방을 위해서 탈식민과 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저항을 연결시켜나가고, 그것을 위해서 퀴어라는 이름을 계속 갱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웅은 “한국의 성소수자운동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기 위해 필요한 논의들”이라는 제목으로 토론을 이었습니다. 성소수자 운동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의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으면서도 비판적인 거리를 유지하고 입장을 세워왔던 경험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팔레스타인 연대와 시오니즘과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국가 체제에 대한 입장 표명에 대한 운동 내부의 차이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을 공적으로 지지하는 서구 강대국과 기업에 대해서는 보이콧 또는 협력의 양자택일만이 가능할까. 좁은 선택으로부터 우리는 어떤 불화를 지속하거나 중단할 수 있을까. 그것은 한국 정부와 국회 등 국가기관과의 관계를 설정하는데 있어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처럼 관계를 복잡하게 상정하는 것은, 운동의 당위보다는 정치적인 전술에 바탕한 것일까. 침공과 수탈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이들의 선의를 경계하면서도, 이어갈 수 있는 비판적 협력의 가능성은 불가능할까. 이는 운동을 하면서 언제라도 부딪힐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이지만, 운동의 당위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때 복잡한 관계성을 어떻게 고려할 것인가 등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며 토론의 필요를 남겼습니다.

플로어에서는 야잔 자자님에게 현재 팔레스타인 퀴어들의 상황이 어떠한지 알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고, 발제자는 팔레스타인 퀴어가 매우 다양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도 호모포비아, 트랜스포비아로 인해 고통받는 경험이 이스라엘의 정착식민주의로 인해서 집과 가족을 잃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고통과 겹쳐져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퀴어를 탄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퀴어에게 정체성을 매개로한 협박과 탄압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은 이를 보호해야 할 책무를 인식하고 실제로도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야잔 자자님은 일가월드 사태에서 벌어졌던 일을 상기하면서 퀴어 정체성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가 단일한 입장이나 상황에 처해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계급이나 인종에 따라 겪는 억압의 양상이나 원인이 다르다는 점이 저항의 방식을 만들어나간다는 점, 본인 또한 무슬림 퀴어로서 시오니스트 퀴어가 겪는 경험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증언했습니다. 퀴어라는 정체성으로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하나로 단합하려는 시도를 경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야잔 자자님과 참여자 중에서는 토론자들이 제기한 시오니즘에 동조하는 국가와 기업에 대한 후원을 거절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과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타리는 현재 당장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하는 것보다 이 문제가 운동이 함께 논의해나갈 공적인 의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시공간을 마련해나가는 것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미 에이즈 운동에서는 이와 관련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초국적 제약회사의 핑크워싱, 무엇이 문제일까? 토론회 자료집 보기
초국적 제약회사의 후원을 퀴어커뮤니티가 경계해야 하는 이유: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진차량 참여에 유감을 표하며 성명 읽기
행성인의 경우 단체에서 이 문제를 토론하고,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었고요. 당장 하나의 원칙을 정하고 따르지 못한다고 해도 자금이 어디에서 오고, 어떤 효과를 내는지 은폐하지 않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초국적 제약회사의 경우 오히려 자신들의 이름을 가리길 원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러한 자금이 운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없어서 이후에 더 큰 해악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웅은 한국의 성소수자 운동이 기금 지원을 받을때 부당한 요구를 감수하면서 까지 받아들이는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진단하며, 행성인 같은 경우는 안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자원을 찾고 있는 작은 단체들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제약회의 자금을 지원받는 피엘 커뮤니티도 있는데 그렇게 맺은 관계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도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혼인평등 운동에서도 미대사관이 이와 관련한 행사를 제안했을 때 집단학살 시기에 이런 행사는 부적절하다고 의견을 제기했고, 그러한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자임했다는 것도 예시했습니다.
셰어의 나영은 핑크 워싱뿐만이 아니라 사회 운동이 어떻게 계속해서 자원을 마련하고 자율성을 가져 나갈 것인가 그리고 시민사회 운동 자체의 자원을 우리의 힘으로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주장했습니다. 셰어도 이 고민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매번 고민을 하고 있지만 점점더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핑크 워싱과 관련된 자금들뿐만이 아니라 이제 시민사회에서 많이 또 활용하게 되는 다른 재단의 자원들이라든지 또 국제 재단의 자원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은 부분 헤지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자본으로부터 오기도 하는 상황도 분명하기에 자금 문제에 대해 인식을 하자 아니면 그 출처를 잘 밝히자 이런 차원의 뿐만이 아니라 이것과 어떻게 계속 단절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리 자체의 토론과 내용을 진전시켜 나갈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사회를 맡은 짐승은 성소수자 인권포럼을 통해서 팔레스타인 운동, 성소수자 운동, 대중 운동까지 연결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는 시작점으로의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잔 자자의 발제를 통해서 젠더화된 이슬람혐오를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서방국가가 자신의 패권주의를 유지하고 식민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전략이 된다는 점을 자세하게 다루었고, 한국사회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함께 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을 나눠주었습니다. 타리와 웅도 토론을 통해서 한국의 성소수자 운동과 팔레스타인 연대운동이 긴말하게 만나기 위해서 필요한 고민과 질문을 제기해주었다는 점을 상기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부터 난민의날까지 약 한달간을 퀴어 팔레스타인 연대의 달로 설정하고 퀴어팔레스타인 지지 연서명을 비롯한 여러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6월 20일 난민의 날까지 퀴어 팔레스타인 연대를 위한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이번 성소수자 인권포럼에 첫번째 세션으로 “제국을 부수는 연대의 구축 - 퀴어 트랜스 팔레스타인 활동가를 만나다”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 페미니스트 콜렉티브의 활동가인 야잔 자자님이 온라인으로 참여해서 발제를 맡았고,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짐승이 진행을,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의 타리, 웅이 토론을 하였습니다. 셰어는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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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잔 자자님은 지난 3월 방한해서 “젠더화된 이슬람혐오와 젠더화된 저항”을 주제로 오프라인 강연을 한바 있습니다. 이날 진행된 강연은 온라인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보러 가기)
야잔 자자는 “팔레스타인의 퀴어성과 집단학살”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서 이슬람혐오, 시오니즘, 팔레스타인이 어떻게 젠더화되어 있는 가를 짚었습니다. 젠더와 섹슈얼리티는 특정한 정치의제의 지지를 확보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여성인권을 내세웠고, 팔레스타인 민중을 학살할때 이스라엘은 게이 인권 천국이며, 팔레스타인 퀴어를 구원하겠다는 노리를 내세웠기 때문니다. 또한 여기에 인종차별이 개입되는데, 반-무슬림 인종차별이 팔레스타인 민중의 투쟁에서 정치성과 정당성을 삭제하는 것을 정상으로 만드는 정치적 도구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2023년 10월 7일 이후의 핑크워싱 경향을 소개했습니다. 국제성소수자단체인 일가월드에 시오니스트 단체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회원 자격을 박탈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시 정지했다가 다시 복원하는 등 심각하지 않은 사안으로 다루었습니다. 일가 월드는 해당 단체가 시오니스트 단체라고 해도 LGBTQ 권리를 옹호하는 한 LGBTQ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것은 확실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야잔 자자는 한국의 윤석열 탄핵과 대선 정국에서 급진적인 좌파 그룹이 가지고 있는 고민에 공감하며 한국의 보수우익이 시오니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과 자유주의 세력이 이스라엘과의 경제협력을 지지하는 것 사이에 차이점과 유사점을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대한민국은 2021년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최초의 아시아국가이며 집단학살 이후에도 무기수출과 경제협력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재선이후 인권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을때 사회운동이 축소되거나 흔들린다면 변화를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자유주의 시오니스트 또한 집단 학살의 핵심 가해 주체이며, 보수나 중도의 정부가 진보의 가치를 내세울때 더욱 해로운 결과를 낳기도 하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타리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연대활동은 내 이름을 질문한다”라는 제목으로 토론했습니다. 한국의 성소수자 운동이 팔레스타인 연대활동을 해왔던 흐름 위에서 곁눈질 하다가 집단 학살 이후에 본격적인 연대활동에 참여하면서 퀴어활동가로서 가져왔던 고민, 질문들과 만나게 된 과정을 나누었습니다. 핑크워싱을 반대하기 위해서 지금 여기 퀴어 운동이 해야 하는 것인 무엇인지, 그러한 활동이 우리의 활동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팔레스타인 해방과 연루시키는 가에 대한 고민을 더 적극적으로 하자고 제안합니다. 이스라엘의 정착식민주의를 정상적인 것으로 만드는 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고민을 더욱 심화하고, 진정한 퀴어해방을 위해서 탈식민과 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저항을 연결시켜나가고, 그것을 위해서 퀴어라는 이름을 계속 갱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웅은 “한국의 성소수자운동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기 위해 필요한 논의들”이라는 제목으로 토론을 이었습니다. 성소수자 운동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의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으면서도 비판적인 거리를 유지하고 입장을 세워왔던 경험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팔레스타인 연대와 시오니즘과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국가 체제에 대한 입장 표명에 대한 운동 내부의 차이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을 공적으로 지지하는 서구 강대국과 기업에 대해서는 보이콧 또는 협력의 양자택일만이 가능할까. 좁은 선택으로부터 우리는 어떤 불화를 지속하거나 중단할 수 있을까. 그것은 한국 정부와 국회 등 국가기관과의 관계를 설정하는데 있어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처럼 관계를 복잡하게 상정하는 것은, 운동의 당위보다는 정치적인 전술에 바탕한 것일까. 침공과 수탈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이들의 선의를 경계하면서도, 이어갈 수 있는 비판적 협력의 가능성은 불가능할까. 이는 운동을 하면서 언제라도 부딪힐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이지만, 운동의 당위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때 복잡한 관계성을 어떻게 고려할 것인가 등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며 토론의 필요를 남겼습니다.
플로어에서는 야잔 자자님에게 현재 팔레스타인 퀴어들의 상황이 어떠한지 알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고, 발제자는 팔레스타인 퀴어가 매우 다양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도 호모포비아, 트랜스포비아로 인해 고통받는 경험이 이스라엘의 정착식민주의로 인해서 집과 가족을 잃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고통과 겹쳐져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퀴어를 탄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퀴어에게 정체성을 매개로한 협박과 탄압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은 이를 보호해야 할 책무를 인식하고 실제로도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야잔 자자님은 일가월드 사태에서 벌어졌던 일을 상기하면서 퀴어 정체성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가 단일한 입장이나 상황에 처해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계급이나 인종에 따라 겪는 억압의 양상이나 원인이 다르다는 점이 저항의 방식을 만들어나간다는 점, 본인 또한 무슬림 퀴어로서 시오니스트 퀴어가 겪는 경험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증언했습니다. 퀴어라는 정체성으로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하나로 단합하려는 시도를 경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야잔 자자님과 참여자 중에서는 토론자들이 제기한 시오니즘에 동조하는 국가와 기업에 대한 후원을 거절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과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타리는 현재 당장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하는 것보다 이 문제가 운동이 함께 논의해나갈 공적인 의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시공간을 마련해나가는 것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미 에이즈 운동에서는 이와 관련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초국적 제약회사의 핑크워싱, 무엇이 문제일까? 토론회 자료집 보기
초국적 제약회사의 후원을 퀴어커뮤니티가 경계해야 하는 이유: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진차량 참여에 유감을 표하며 성명 읽기
행성인의 경우 단체에서 이 문제를 토론하고,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었고요. 당장 하나의 원칙을 정하고 따르지 못한다고 해도 자금이 어디에서 오고, 어떤 효과를 내는지 은폐하지 않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초국적 제약회사의 경우 오히려 자신들의 이름을 가리길 원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러한 자금이 운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없어서 이후에 더 큰 해악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웅은 한국의 성소수자 운동이 기금 지원을 받을때 부당한 요구를 감수하면서 까지 받아들이는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진단하며, 행성인 같은 경우는 안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자원을 찾고 있는 작은 단체들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제약회의 자금을 지원받는 피엘 커뮤니티도 있는데 그렇게 맺은 관계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도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혼인평등 운동에서도 미대사관이 이와 관련한 행사를 제안했을 때 집단학살 시기에 이런 행사는 부적절하다고 의견을 제기했고, 그러한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자임했다는 것도 예시했습니다.
셰어의 나영은 핑크 워싱뿐만이 아니라 사회 운동이 어떻게 계속해서 자원을 마련하고 자율성을 가져 나갈 것인가 그리고 시민사회 운동 자체의 자원을 우리의 힘으로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주장했습니다. 셰어도 이 고민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매번 고민을 하고 있지만 점점더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핑크 워싱과 관련된 자금들뿐만이 아니라 이제 시민사회에서 많이 또 활용하게 되는 다른 재단의 자원들이라든지 또 국제 재단의 자원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은 부분 헤지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자본으로부터 오기도 하는 상황도 분명하기에 자금 문제에 대해 인식을 하자 아니면 그 출처를 잘 밝히자 이런 차원의 뿐만이 아니라 이것과 어떻게 계속 단절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리 자체의 토론과 내용을 진전시켜 나갈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사회를 맡은 짐승은 성소수자 인권포럼을 통해서 팔레스타인 운동, 성소수자 운동, 대중 운동까지 연결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는 시작점으로의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잔 자자의 발제를 통해서 젠더화된 이슬람혐오를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서방국가가 자신의 패권주의를 유지하고 식민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전략이 된다는 점을 자세하게 다루었고, 한국사회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함께 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을 나눠주었습니다. 타리와 웅도 토론을 통해서 한국의 성소수자 운동과 팔레스타인 연대운동이 긴말하게 만나기 위해서 필요한 고민과 질문을 제기해주었다는 점을 상기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부터 난민의날까지 약 한달간을 퀴어 팔레스타인 연대의 달로 설정하고 퀴어팔레스타인 지지 연서명을 비롯한 여러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6월 20일 난민의 날까지 퀴어 팔레스타인 연대를 위한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