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어는 오늘 아침, 지방선거 D-120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출근길 아침 120일 장애인 권리 선언 대회에 연대 발언으로 함께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도 시민으로서 이동할 수 있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2021년 12월 3일부터 ‘아침 출근길 지하철 행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혐오 정치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의 차별과 배제, 폭력적 탄압과 갈라치기에 맞서, 매일 아침 8시 혜화역에서 아침 선전전을 진행해 왔습니다. 셰어는 사무실이 혜화역 인근에 있는데요, 오랜만에 연대 발언으로 함께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행동을 시작하려는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는 마이크를 폭력적으로 강탈하고, 지속적으로 경고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연대자들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연대 발언을 나누었습니다.
타리 에브리바디 플레져랩 팀장의 발언문도 함께 읽어보시고, 더 많은 분들이 아침 출근길 지하철 행동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셰어도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 타리 발언문
안녕하세요.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활동가 타리입니다.
지하철 행동이 1000일을 넘기고, 이제 지방선거까지 100일이 조금 넘게 남았다고 합니다. 저는 숫자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요. 나이를 말하는 것도 헷갈립니다. 그런데 매일 매일 너무 고되고 고통속에 보내는 사람들은 하루 하루를 셀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금된 사람들이 왜 벽에 날짜를 세겠습니까. 저는 팔레스타인 연대자로서 이스라엘이 2023년 10월 7일 이후 오늘 861일째 가자지구 집단학살을 계속 하고 있다는 숫자는 알고 있습니다. 시설에 갇힌 장애인도 날짜를 셀 것인데요, 숫자를 알기 전부터 시설에 살았다면 저와 같은 방식으로는 숫자를 세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가 고통을 느꼈던 하루하루를 표현할 수 있을까요. 수치로 제시할 수 없는, 수치화 한다해도 절대 다 표현하지 못하는 그 모든 것들을 말하긴 어렵지만 분명히 실재합니다.
전장연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라는 슬로건을 윤석열 탄핵광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속 소리 높여 외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맞이해서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여 지역사회에서 함께 사는 진짜 민주주의”를 외칩니다. 사실 저는 진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점점더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요즘을 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질문과 깊은 회의감 속에서 나름 고통받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장애인이 이동하지 않는게 좋다는 전제하에서 구축된 세상이 뒤집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뭉툭한 말이 아니라 정교한 말로 주장하고 설득하고 싶은데 솔직한 심정은 다같이 한번에 해방되는 것은 안되는건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어떻게 장애인이 이동하는 권리를 내 권리와 연결시킬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이동못하는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까요. 지하철 연착으로 어느날 곤란해진 어떤 사람 보다 평생 동안 배제당했던 사람에게 먼저 감정이입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다시 해보았습니다. 이건 그냥 인성이나 마음먹기 문제가 아니라 피지배자들과 피식민자들이 서로에게 감정이입하지 못하게 만든 억압적 구조가 의도적으로 만든 거라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강제 이동에 대한 생각으로 옮겨갔습니다. 세입자로 살았는데 동네가 재개발 되어서 강제로 이동해야 했던 경험, 일제가 조선을 식민지 삼아서 조선인들을 강제로 이동시키고 재배치 했던 역사, 팔레스타인 땅에 맘대로 국가를 세우고, 강제 이주 시키고, 불법으로 군사점령하고, 봉쇄하고, 집단학살 하고, 절멸을 계획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미국, 가족에 의해서 사는 곳이 강제로 이동되었던 아동과 장애인, 노인. 길에 앉아있다가 집단수용시설로 끌려갔던 누군가들, 유색인들을 마구잡이로 끌고가고 폭행하고 죽이는 미국의 아이스, 미등록이주민 강제단속으로 3층에서 땅바닥으로 떨어진 뚜안, 특수학교가 없어져서 강제로 전학을 당했던 장애학생, 송전탑을 세운다고 강제로 이주를 당했던 밀양주민, 해군기지 때문에 강제로 삶의 터전을 뽑힌 산호들, 바이러스가 돌았다고 강제로 생매장 당했던 돼지들, 성매매집결지에 산다는 이유로 아무런 권리도 없이 집안에 있는데도 집이 부서졌던 성노동자,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생식 기관이 강제로 몸밖으로 제거당한 사람, 성별이분법 질서속에서 강제로 몸이 배치되는 트랜스젠더퀴어, 강제 노동으로 신체가 변형한 사람들, 차별과 폭력으로 정신이 변형된 사람들.
이런 강제 이동의 역사와 구조 속에서 이동권은 단지 물리적인 환경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누군가가 당하는 강제 이동을 우리가 용인하고 수긍하고 어떤 특별한 사람의 문제로 치부하게 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일 없이 선거가 치뤄지고, 약속한 일을 잊어버리고, 미루는 사이에 강제로 계속 죽어가겠죠.
대표로 선출되는 사람은 자리를 이동하는 것입니다. 강제로 이동당한 땅과 집과 몸과 마음을 회복시킬 책임이 있습니다. 회복은 단지 이전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강제당한 존재들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하는 이유는 선진국 되기가 아닙니다. 그런 인프라를 통해서 누군가 강제로 수용되지 않고, 강제로 노동하거나 노동못하지 않고, 강제로 관계 맺거나 단절되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진짜 자유롭기 위함입니다.
국가에 의한 강제성에 분노합시다. 체제가 강요하는 질서를 인정하지 맙시다. 폭력으로 발하는 권력에 계속 도전합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당하는 강제들이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 더 살펴봅시다. 다같이 해방되기 위해서 정치인과의 약속보다 우리 옆으로 오지못하는 사람들과의 약속을 만듭시다.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강제당하는 사람들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지, 그것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정치인지를 따져묻는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그 자리로 이동하려고 하는지, 이동권을 외치는 사람들 옆에 선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설명하고 증명하길 바랍니다. 모두가 해방될때까지 투쟁!


셰어는 오늘 아침, 지방선거 D-120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출근길 아침 120일 장애인 권리 선언 대회에 연대 발언으로 함께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도 시민으로서 이동할 수 있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2021년 12월 3일부터 ‘아침 출근길 지하철 행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혐오 정치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의 차별과 배제, 폭력적 탄압과 갈라치기에 맞서, 매일 아침 8시 혜화역에서 아침 선전전을 진행해 왔습니다. 셰어는 사무실이 혜화역 인근에 있는데요, 오랜만에 연대 발언으로 함께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행동을 시작하려는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는 마이크를 폭력적으로 강탈하고, 지속적으로 경고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연대자들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연대 발언을 나누었습니다.
타리 에브리바디 플레져랩 팀장의 발언문도 함께 읽어보시고, 더 많은 분들이 아침 출근길 지하철 행동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셰어도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 타리 발언문
안녕하세요.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활동가 타리입니다.
지하철 행동이 1000일을 넘기고, 이제 지방선거까지 100일이 조금 넘게 남았다고 합니다. 저는 숫자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요. 나이를 말하는 것도 헷갈립니다. 그런데 매일 매일 너무 고되고 고통속에 보내는 사람들은 하루 하루를 셀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금된 사람들이 왜 벽에 날짜를 세겠습니까. 저는 팔레스타인 연대자로서 이스라엘이 2023년 10월 7일 이후 오늘 861일째 가자지구 집단학살을 계속 하고 있다는 숫자는 알고 있습니다. 시설에 갇힌 장애인도 날짜를 셀 것인데요, 숫자를 알기 전부터 시설에 살았다면 저와 같은 방식으로는 숫자를 세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가 고통을 느꼈던 하루하루를 표현할 수 있을까요. 수치로 제시할 수 없는, 수치화 한다해도 절대 다 표현하지 못하는 그 모든 것들을 말하긴 어렵지만 분명히 실재합니다.
전장연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라는 슬로건을 윤석열 탄핵광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속 소리 높여 외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맞이해서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여 지역사회에서 함께 사는 진짜 민주주의”를 외칩니다. 사실 저는 진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점점더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요즘을 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질문과 깊은 회의감 속에서 나름 고통받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장애인이 이동하지 않는게 좋다는 전제하에서 구축된 세상이 뒤집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뭉툭한 말이 아니라 정교한 말로 주장하고 설득하고 싶은데 솔직한 심정은 다같이 한번에 해방되는 것은 안되는건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어떻게 장애인이 이동하는 권리를 내 권리와 연결시킬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이동못하는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까요. 지하철 연착으로 어느날 곤란해진 어떤 사람 보다 평생 동안 배제당했던 사람에게 먼저 감정이입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다시 해보았습니다. 이건 그냥 인성이나 마음먹기 문제가 아니라 피지배자들과 피식민자들이 서로에게 감정이입하지 못하게 만든 억압적 구조가 의도적으로 만든 거라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강제 이동에 대한 생각으로 옮겨갔습니다. 세입자로 살았는데 동네가 재개발 되어서 강제로 이동해야 했던 경험, 일제가 조선을 식민지 삼아서 조선인들을 강제로 이동시키고 재배치 했던 역사, 팔레스타인 땅에 맘대로 국가를 세우고, 강제 이주 시키고, 불법으로 군사점령하고, 봉쇄하고, 집단학살 하고, 절멸을 계획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미국, 가족에 의해서 사는 곳이 강제로 이동되었던 아동과 장애인, 노인. 길에 앉아있다가 집단수용시설로 끌려갔던 누군가들, 유색인들을 마구잡이로 끌고가고 폭행하고 죽이는 미국의 아이스, 미등록이주민 강제단속으로 3층에서 땅바닥으로 떨어진 뚜안, 특수학교가 없어져서 강제로 전학을 당했던 장애학생, 송전탑을 세운다고 강제로 이주를 당했던 밀양주민, 해군기지 때문에 강제로 삶의 터전을 뽑힌 산호들, 바이러스가 돌았다고 강제로 생매장 당했던 돼지들, 성매매집결지에 산다는 이유로 아무런 권리도 없이 집안에 있는데도 집이 부서졌던 성노동자,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생식 기관이 강제로 몸밖으로 제거당한 사람, 성별이분법 질서속에서 강제로 몸이 배치되는 트랜스젠더퀴어, 강제 노동으로 신체가 변형한 사람들, 차별과 폭력으로 정신이 변형된 사람들.
이런 강제 이동의 역사와 구조 속에서 이동권은 단지 물리적인 환경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누군가가 당하는 강제 이동을 우리가 용인하고 수긍하고 어떤 특별한 사람의 문제로 치부하게 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일 없이 선거가 치뤄지고, 약속한 일을 잊어버리고, 미루는 사이에 강제로 계속 죽어가겠죠.
대표로 선출되는 사람은 자리를 이동하는 것입니다. 강제로 이동당한 땅과 집과 몸과 마음을 회복시킬 책임이 있습니다. 회복은 단지 이전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강제당한 존재들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하는 이유는 선진국 되기가 아닙니다. 그런 인프라를 통해서 누군가 강제로 수용되지 않고, 강제로 노동하거나 노동못하지 않고, 강제로 관계 맺거나 단절되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진짜 자유롭기 위함입니다.
국가에 의한 강제성에 분노합시다. 체제가 강요하는 질서를 인정하지 맙시다. 폭력으로 발하는 권력에 계속 도전합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당하는 강제들이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 더 살펴봅시다. 다같이 해방되기 위해서 정치인과의 약속보다 우리 옆으로 오지못하는 사람들과의 약속을 만듭시다.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강제당하는 사람들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지, 그것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정치인지를 따져묻는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그 자리로 이동하려고 하는지, 이동권을 외치는 사람들 옆에 선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설명하고 증명하길 바랍니다. 모두가 해방될때까지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