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셰어 후원파티 <No Stigma Party : 낙인 없는 세상으로 조이하셰어> 에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셰어 2025 후원파티 기획
셰어는 2025년 후원파티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상근활동가를 맞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청소년과 이주민/난민에게 임신중지 기금을 지원하게 되면서 임신중지가 필요한 얼굴을 만나고, 삶의 조건을 파악하고, 의료 현장의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그 귀중한 만남과 현장을 놓치지 않고 계속 운동으로 만들어나기 위해 동료가 절실한 상황에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후원파티’라는 한정된 시공간 속에서 다시 없을 특별하고, 해방감과 안전함을 느끼는 ‘상황’을 함께 만들고 싶었습니다. 셰어를 응원하고 후원하는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그 에너지를 셰어가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과 바라보는 사람들이 의미를 함께 만들고 그것이 그 다음을 이어나가는 근거가 되길 바랐습니다.
셰어는 이번 후원파티에서 꼭 성적 낙인을 말하고 싶었어요. 재생산정의를 실현하는 운동을 해나가면서 성적 낙인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매순간 확인하고, 권리와 정의의 언어로 바꾸기 위해서 더 많은 상상력과 감각을 공유하고 공론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HPV, HIV/AIDS, 성매개 감염, 약물 사용, 문란한 섹스, 임신중지, 성노동 …
누군가에게는 낙인이 되는, 내가 그 낙인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주는 이름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우리 삶의 일부이며, 각자의 삶에서 중요한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또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시간을 마주하고 분투한 흔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셰어는 낙인에 맞서고
금지의 언어를 긍지의 언어로 바꾸어 갑니다.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를 꺼내고
지금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며 연결합니다.
개인의 삶에 붙은 낙인 대신,
우리를 더욱 경계로 몰아가는 부정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새로운 방향을 만듭니다.
준비와 맞이
봄부터 셰어는 후원파티를 열기 위해서 기조를 잡고, 6월엔 셰어 후원파티를 계속 담당해온 그라픽피엘에프 디자이너와 방향을 논의하고, 7월부터는 우편발송과 전화연락을 돌리며 후원파티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자와 토크 패널을 한분 한분 섭외하고 사전 미팅을 진행하면서, 파티의 방향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깊은 안도감을 느꼈어요.
우편발송 자원활동에 참여해주신 새훈, 보라, 앤선, 은교, 조한범, 야릉, 배경민, 허수연 님의 수고를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에티컬테이블에서 다과를 주문하기로 하고, 우리 스스로 너무 기쁘고 기대되었고, 당일에 만족감을 많이 표현해주셨어요.
당일 준비는 로비에 부스와 전시물을 설치하는 것, 무대를 위한 리허설을 진행하고, 공연을 위한 음향과 수어통역, 문자통역을 별도로 셋팅하는 것이었어요.
대관료를 충분히 낼 수 없어서 빡빡하게 이 모든 셋팅을 진행하느라 사무국 활동가, 기획운영위원, 자원활동가 모두 진땀을 뺐고 행사 직전까지 애를 먹었지만 결국엔 6시 10분에 무사히 행사를 시작했답니다!
후원파티의 총괄책임자로서 무사히 행사를 치뤄낸 혜원 사무국장, 당일에 무대진행 및 음향, 조명 세팅을 총괄하면서 무전기를 제일 잘 쓴 나영 대표, 인권단체를 위해서 저렴하게 음향을 세팅해주신 염성제 감독님, 수어통역으로 함께 해주신 남진영, 나윤주님, 실시간 자막을 생성해주신 장정수님, 무디세팅을 담당한 보라, 김석인님, 큰 화면에 중계 화면을 송출하신 새훈님, 기록촬영을 담당한 홍지연, 주원님, 2층 기술실에 콕 박혀서 음향과 화면 송출을 담당한 화님, 대기실을 오가며 출연자를 돌보신 민솔님, 로비에서 부스를 담당하며 후원티켓 관리와 굿즈 판매, 포토존 운영을 맡아주신 최예훈 이은진 최현정 전민경 황지성 김선혜 기획운영위원과 김도미, 현숙, 영대님, 포토존 설치를 맡아지수니 어진, 현숙, 영대님, 그리고 분장실에서 타리, 남웅, 맹보의 메이컵을 담당해주신 나미푸님의 수고로 이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사회자
이런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무대에 어떤 분을 모실까 고심했어요. 사회자는 에브리바디 플레져랩 팀장인 타리와 HIV/AIDS 운동을 오랫동안 함께 하며 성적 낙인에 함께 맞서왔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가 남웅님을 모셨습니다.
사회자들은 이번 후원파티에 맞춰 제작한 스티커에서 각자 해당하는 것들을 붙이고 참여자들에게도 서로가 가진 소속감과 관심을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웅님은 이 파티에서 진행되는 공연과 토크가 앞으로도 계속 널리 회자되고 기억되어야 한다면서도 이 자리가 후원행사라는 것을 참여자들에게 계속 상기시키는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렇게 맘이 잘 통하는 동료라니 참 소중하죠! 노! 스티그마!를 사회자와 참여자들이 중간중간 함께 외치면서 기를 모았어요.
공연1: 신승은
셰어의 모든 후원행사에 출연한 신승은 님의 공연이 오프닝이었습니다. 내가 아는 동화, 러닝머신, 비밀이라는 세곡을 연주해주셨어요. 얼마전 조이풀 인터뷰(보러 가기)를 통해서 셰어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풀어주셨어요. 셰어가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셋밖에 없는 ‘세어’라니라는 명언을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 어서 네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셰어의 활동영상]
바로 이어서 셰어의 활동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번 후원파티에서 유일하게 셰어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코너입니다. 내용이 많지만 압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었고 비트있는 음악으로 박자를 맞췄어요. 다시 한 번 찬찬히 셰어의 활동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위 영상을 시청해주세요!
공연2: 춤추는 허리의 ‘허리업’
춤추는 허리는 셰어의 후원파티를 위해서 새로운 공연을 제작했습니다. “허리업”이라는 제목으로 무분별 난잡 섹슈얼리티 퍼포먼스를 해냈습니다. 발달장애여성이 직업전문학교에서 단련한 손기술 맛을 보겠냐고 제안하고, 섹스할 때 활동지원이 필요한 중증장애여성이 항문 접근성을 제안하며, 장애여성도 섹시한 항문이 되고 싶다고 발화합니다. 활동지원 매뉴얼과 셰어 플레져미터의 유사성을 발견하며 활동과 섹스 사이의 공통점을 통해서 스스로 하는 것, 파트너와 하는 것, 활동지원사의 참여 사이의 의미와 관계성을 질문합니다. “이게 바로 의존적 섹스 낙인 없는 로맨틱 돌봄”이라는 가사를 담은 노래와 춤으로 관객석에 뛰어들었습니다.
춤추는허리는 셰어가 기대하고 예상했던 범위를 초과했습니다. 돌봄, 노동, 사랑, 섹스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접근성이 무엇인지 춤추는 허리가 아니라면 누가 알려줄까요? 여기에서 벌어진 초연은 앞으로 계속해서 공연되기를 기대합니다.
토크프로그램: 성적낙인에 맞서는 상호부조와 연대
“성적낙인에 맞서는 상호부조와 연대”라는 제목으로 다섯분을 모시고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테드 혹은 세바시 느낌의 형식을 차용했는데요, 참여자들이 몰입감있게 들어주셔서 고요한 가운데 가슴 속에서 아우성 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패널들이 정의한 상호부조에 대한 이야기는 학습의 지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후기를 통해서 패널들의 스크립트 전문을 공유하니 꼭 읽어주세요!
맹보님은 “스티그마, 낙인과 성흔사이”라는 제목으로 약물사용자 게이로서의 경험을 나누셨어요. 단약을 전제로 약물사용자와 관계맺으려고 하는 시도 속에서 커뮤니티 안에서도 낙인을 강하게 경험했던 것을 전하며, 정형화된 삶을 강요하지 않는 동료관계가 어떻게 가능할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맹보님이 정의하는 상호부조는 “내가 누구를 돕는다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떤 존재로 규명할 것인가 하는 것을 상대방을 관측함으로써, 근데 그 관측이라는 행위가 우리가 연결되고 상호부조하는 행위로서 서로가 서로를 규정하는,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그것이 상호부조의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누구를 돕는 게 아니라요. 상호부조는 남을 돕는 게 아니라 나를 돕는 거고 나를 규정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스크립트 전문 보기
푸른님은 코메디를 하면서 퀴어들의 죽음과 지금까지 경험한 폭력의 경험을 다시 해석하고 발화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경험을 나눠주셨어요. 푸른님은 “저는 퀴어들이 살아서 모여 있으면 그게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 살아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면 상호부조가 필요하더라고요. 저는 상호부조란 서로를 해치지 않는 돌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돌봄은 참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요. 친구가 매일 술을 마시면 딸기라떼나 한 잔하자며 연락하거나 때로는 친구 집에 눌러앉아 같이 맥없이 TV를 보는 것도 돌봄이라고 생각해요. 그 친구가 혼자 나쁜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말 그대로 살아 있게 하기 위한 행동들이죠.”라는 이야기를 전했어요. 때로는 가까이, 때로는 거리를 두면서 “완전히 무관심해지지 않는 한 그것을 돌봄이고 부조이며 살아있게 만드는 조력이며 의존하는 대상이 늘어날 때 사람은 더욱 자립한다”라고 힘있게 말해주셨어요. 스크립트 전문보기
별이님은 용주골 여종사자모임 자작나무회 대표로 활동하며 성노동자의 경험을 전하기 위해 무대에 섰습니다. 집결지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면서 아프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에게 의존했던 경험을 전하며 갇혀 살지 않고 함께 살았던 경험을 증언했어요. 별이님은 혼자 아이를 키우는 종사자의 자녀가 전학을 가서 새롭게 만난 다른 양육자로부터 필요할 때 언제든 아이를 돌봐주겠다는 이야기를 받고 너무 좋은 사람이다 했는데, 그 이야기를 다른 종사자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그 분이 예전에 용주골에서 일한 적이 있는 분인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대요. 이렇게 조용히 서로를 알아보고, 깊은 공감과 이해에 기반하여 서로에게 절실한 것을 채워주려는 것이 상호부조가 아닐까 하셨어요. 또한 강제폐쇄에 맞서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연대하러 왔고, 이들의 삶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고마움도 전하셨습니다. 성소수자와 성노동자 모두 자신답게 살기 위해 선택한 이들이 서로의 삶에 공감하는 연대라는 것을 알게되셨다구요. 스크립트 전문보기
최현숙님은 노인과 빈곤, 성적낙인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귀중한 존재였습니다. 치아는 노년과 빈곤이 발각당하는, 낙인과 혐오와 차별이 벌어지는 현장인데, 틀니와 키스가 부딪히는 경험을 하면서 성적 낙인에 대한 고민의 지평이 넓어졌다고 했어요. 최현숙님의 상호부조에 대해 들어보세요. “없는 사람들의 상호부조는 각자가 가진 다양한 취약성들 때문에라도 혼자 못 사는 거예요. 취약성 때문에. 취약성 때문에라도 서로 기대고 폐를 끼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내 취약성으로 인한 고통의 경험에서 출발해서 상대의 취약성과 경험과 감정을 이해하고 상상하고 만나면서 어떻게든 함께 해보는, 하는 데까지는 같이 해보자는 그런 결단이자 실천입니다. 이번에 못해서 실패하면 실패를 수긍하고 평가하면 돼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니까. 다음에 올 상호부조의 기회를 대비하면 됩니다. 모자란 채로 준비 안 된 채로. 부담스럽고 심란한 채로. 닥쳤으니까 도망가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혼란과 문란, 비규범과 혹은 불법과 처벌까지를 각오하면서. 여기까지 우리 각오할 수 있습니까? 불법과 처벌까지 각오하고 감수하면서 함께 해보자는 거죠. 실패하고 실망하면 좀 주저앉아서 울기도 하고 그러다가 실패와 실망 속에서 얻은 힘과 인식을 끌어모아서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우리가 하려는 상호부조의 목표는 성공과 미래가 아니라, 하염없이 미래없이 함께하는 것입니다.” 스크립트 전문보기
마지막으로 알렉산드라님이 이야기를 이었습니다. 페미니스트 반전저항 한국 모임의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계시면서 러시아에서 이주한 외국인이자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해주셨어요. 많은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몸에 대해 불만과 불안을 가졌고, 한국에서는 외국인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쉽다거나 성적으로 개방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듣기도 했으며 어떤 남성들은 그들의 성적 판타지를 투영하는 대상으로 취급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자존감과 사회적 안전감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알렉산드라님을 살리고 변화시킨 건 바로 여성들 간의 연대와 페미니즘이었습니다고 전했습니다. 알렉산드라님이 정의하는 상호부조는 “안전한 공간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판단 없이 지지하는 신뢰의 네트워크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성교육 부재와 법적 보호 부족으로 피해자 70%가 성폭력을 신고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퀴어, 트랜스젠더 그리고 외국인 여성들은 법적, 사회적 보호망이 더욱 약하고 혐오와 차별에 쉽게 노출됩니다. 상호부조는 단지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고립을 끊고 생존 전략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페미니스트 반전 저항은 한국의 페미니스트와 성소수자 인권 단체들과 함께 연대하며 러시아에서 차별적 법률로 피해를 입고 피난처가 필요한 LGBTQ+ 및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위해 한국에 오는 방법을 안내하는 가이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응원하며 연대하겠습니다. 스크립트 전문보기
셰어 구성원 소개
후원파티의 A to Z 를 책임진 사무국장 혜원, 무대진행 및 음향, 조명 세팅을 총괄하며 보디가드처럼 움직인 나영, 낙인을 표현하는 의상과 메이크업을 하고 무대에 섰던 타리, 그리고 참여자를 환영하고 후원자를 조직하고 굿즈를 팔기 위해 영혼을 끌어모은 최혜훈 이은진 최현정 전민경 황지성 김선혜 기획운영위원, 셰어를 위해서 언제든지 자신의 연구와 얼굴을 내어준 김보명, 김순남 연구위원이 무대에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동행한 어린이가 조금 지쳐 먼저 자리를 뜨느라 인사를 못한 오정원 참여위원은 아쉬움을 전했답니다.(어린이도 지치지 않고 신나는 프로그램 꼭 만들고 싶네요><)
공연3: 본디지와 감각, 힘, 몸, 감정들이 교차하는 장면들
그 다음으로는 “본디지와 감각, 힘, 몸, 감정들이 교차하는 장면들” 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꾸려주신 팀을 소개하겠습니다. 기획&연출&리거를 맡은 디스토피아님은 퀴어와 BDSM, 비주류를 위한 행사와 교육 등을 위해 노력하는 분입니다. 셰어가 디스토피아님을 만나 포괄적 성교육 안에서 BDSM을 어떻게 포함할 수 있을지 논의하다가 오늘 공연까지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만과편견, 인어공주를 본디지로 재해석한 공연을 펼쳐주기 위해서 다아시 역할을 맡은 사랑해님, 리지&인어공주 역할을 맡은 미호님, 바다마녀를 맡은 Lilith Moon이 함께 했습니다. 디스토피아님은 “자신의 신체에 불만을 가졌던 인어공주가 느꼈던 속박, 해방을 로프 본디지로 표현하고, 주류사회의 아웃사이더인 바다마녀가 그녀에게 느꼈을 감정을 벌레스크로 풀어냈다”고 하셨고, “오만과 편견의 감각을 빼앗는 안내와 구속의 실체를 표현하고, 거기에서 벗어난 후 그것들을 갖고 노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정교한 본디지를 보면서 낙인에 저항하기 위해서 기술도 필요하고 몸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새삼했습니다. 웅님은 친구들이랑 농담처럼 BDSM의 BD를 바꿔서 DBSM이라고, 돌봄SM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어요. 춤추는허리 공연도 다시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공연4: NET GALA
마지막 순서인 NET GALA님까지 모셨습니다. 섭외 연락을 하면서 셰어 활동을 소개하고, 갈라파고스 앨범이 표현하는 거침없는 퀴어성과 성적에너지가 후원 파티에서 꼭 공연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음악가로서 퀴어와 정치를 표현하고, DJ와 파티 기획자로서 그러한 방향성을 담은 공간을 마련해나간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특별히 음악으로 자신을 가감없이 표현하고 낙인 없는 세상과 낙인 없는 신체를 표현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소개했는데요, 대관시간에 쫒겨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또다른 공간에서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NET GALA님 음악에 맞춰서 낙인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만들어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특별한 사랑을 전해요!
마무리
쫒기듯 마무리를 하느라 자원활동가분들을 소개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공연장이 아닌 곳을 공연장으로 만들어주신 염성제 기술감독님께 큰 감사를 전합니다. 그라픽피엘에프가 표현하는 셰어를 보며 셰어도 다시한번 셰어를 느낍니다. 이번 디자인도 감동이었어요!
또한 기술지원으로, 중계와 촬영으로, 무대와 부스, 대기실에서 종횡무진하며 자신의 역할을 맡아주신 보라, 김석인, 새훈, 홍지연, 주원, 화, 민솔, 현숙, 영대, 어진, 김도미 자원활동가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수어통역으로 함께 해주신 남진영, 나윤주님도 무대의 주인공이셨습니다. 마지막까지 문자통역 세팅으로 애가 탔지만 무사히 다 해주신 장정수 속기사님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해요. 차가 밀려서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입안에 넣는 순간 감동이 밀려오는 도시락을 만들어주신 에티컬테이블에게도 인사를 전합니다.
2025 셰어 후원파티 <No Stigma Party : 낙인 없는 세상으로 조이하셰어>를 함께 만든 사람들
2025 셰어 후원파티 <No Stigma Party : 낙인 없는 세상으로 조이하셰어> 에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셰어 2025 후원파티 기획
셰어는 2025년 후원파티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상근활동가를 맞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청소년과 이주민/난민에게 임신중지 기금을 지원하게 되면서 임신중지가 필요한 얼굴을 만나고, 삶의 조건을 파악하고, 의료 현장의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그 귀중한 만남과 현장을 놓치지 않고 계속 운동으로 만들어나기 위해 동료가 절실한 상황에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후원파티’라는 한정된 시공간 속에서 다시 없을 특별하고, 해방감과 안전함을 느끼는 ‘상황’을 함께 만들고 싶었습니다. 셰어를 응원하고 후원하는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그 에너지를 셰어가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과 바라보는 사람들이 의미를 함께 만들고 그것이 그 다음을 이어나가는 근거가 되길 바랐습니다.
셰어는 이번 후원파티에서 꼭 성적 낙인을 말하고 싶었어요. 재생산정의를 실현하는 운동을 해나가면서 성적 낙인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매순간 확인하고, 권리와 정의의 언어로 바꾸기 위해서 더 많은 상상력과 감각을 공유하고 공론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HPV, HIV/AIDS, 성매개 감염, 약물 사용, 문란한 섹스, 임신중지, 성노동 …
누군가에게는 낙인이 되는, 내가 그 낙인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주는 이름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우리 삶의 일부이며, 각자의 삶에서 중요한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또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시간을 마주하고 분투한 흔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셰어는 낙인에 맞서고
금지의 언어를 긍지의 언어로 바꾸어 갑니다.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를 꺼내고
지금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며 연결합니다.
개인의 삶에 붙은 낙인 대신,
우리를 더욱 경계로 몰아가는 부정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새로운 방향을 만듭니다.
준비와 맞이
봄부터 셰어는 후원파티를 열기 위해서 기조를 잡고, 6월엔 셰어 후원파티를 계속 담당해온 그라픽피엘에프 디자이너와 방향을 논의하고, 7월부터는 우편발송과 전화연락을 돌리며 후원파티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자와 토크 패널을 한분 한분 섭외하고 사전 미팅을 진행하면서, 파티의 방향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깊은 안도감을 느꼈어요.
우편발송 자원활동에 참여해주신 새훈, 보라, 앤선, 은교, 조한범, 야릉, 배경민, 허수연 님의 수고를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에티컬테이블에서 다과를 주문하기로 하고, 우리 스스로 너무 기쁘고 기대되었고, 당일에 만족감을 많이 표현해주셨어요.
당일 준비는 로비에 부스와 전시물을 설치하는 것, 무대를 위한 리허설을 진행하고, 공연을 위한 음향과 수어통역, 문자통역을 별도로 셋팅하는 것이었어요.
대관료를 충분히 낼 수 없어서 빡빡하게 이 모든 셋팅을 진행하느라 사무국 활동가, 기획운영위원, 자원활동가 모두 진땀을 뺐고 행사 직전까지 애를 먹었지만 결국엔 6시 10분에 무사히 행사를 시작했답니다!
후원파티의 총괄책임자로서 무사히 행사를 치뤄낸 혜원 사무국장, 당일에 무대진행 및 음향, 조명 세팅을 총괄하면서 무전기를 제일 잘 쓴 나영 대표, 인권단체를 위해서 저렴하게 음향을 세팅해주신 염성제 감독님, 수어통역으로 함께 해주신 남진영, 나윤주님, 실시간 자막을 생성해주신 장정수님, 무디세팅을 담당한 보라, 김석인님, 큰 화면에 중계 화면을 송출하신 새훈님, 기록촬영을 담당한 홍지연, 주원님, 2층 기술실에 콕 박혀서 음향과 화면 송출을 담당한 화님, 대기실을 오가며 출연자를 돌보신 민솔님, 로비에서 부스를 담당하며 후원티켓 관리와 굿즈 판매, 포토존 운영을 맡아주신 최예훈 이은진 최현정 전민경 황지성 김선혜 기획운영위원과 김도미, 현숙, 영대님, 포토존 설치를 맡아지수니 어진, 현숙, 영대님, 그리고 분장실에서 타리, 남웅, 맹보의 메이컵을 담당해주신 나미푸님의 수고로 이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사회자
이런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무대에 어떤 분을 모실까 고심했어요. 사회자는 에브리바디 플레져랩 팀장인 타리와 HIV/AIDS 운동을 오랫동안 함께 하며 성적 낙인에 함께 맞서왔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가 남웅님을 모셨습니다.
사회자들은 이번 후원파티에 맞춰 제작한 스티커에서 각자 해당하는 것들을 붙이고 참여자들에게도 서로가 가진 소속감과 관심을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웅님은 이 파티에서 진행되는 공연과 토크가 앞으로도 계속 널리 회자되고 기억되어야 한다면서도 이 자리가 후원행사라는 것을 참여자들에게 계속 상기시키는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렇게 맘이 잘 통하는 동료라니 참 소중하죠! 노! 스티그마!를 사회자와 참여자들이 중간중간 함께 외치면서 기를 모았어요.
공연1: 신승은
셰어의 모든 후원행사에 출연한 신승은 님의 공연이 오프닝이었습니다. 내가 아는 동화, 러닝머신, 비밀이라는 세곡을 연주해주셨어요. 얼마전 조이풀 인터뷰(보러 가기)를 통해서 셰어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풀어주셨어요. 셰어가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셋밖에 없는 ‘세어’라니라는 명언을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 어서 네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셰어의 활동영상]
바로 이어서 셰어의 활동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번 후원파티에서 유일하게 셰어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코너입니다. 내용이 많지만 압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었고 비트있는 음악으로 박자를 맞췄어요. 다시 한 번 찬찬히 셰어의 활동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위 영상을 시청해주세요!
공연2: 춤추는 허리의 ‘허리업’
춤추는 허리는 셰어의 후원파티를 위해서 새로운 공연을 제작했습니다. “허리업”이라는 제목으로 무분별 난잡 섹슈얼리티 퍼포먼스를 해냈습니다. 발달장애여성이 직업전문학교에서 단련한 손기술 맛을 보겠냐고 제안하고, 섹스할 때 활동지원이 필요한 중증장애여성이 항문 접근성을 제안하며, 장애여성도 섹시한 항문이 되고 싶다고 발화합니다. 활동지원 매뉴얼과 셰어 플레져미터의 유사성을 발견하며 활동과 섹스 사이의 공통점을 통해서 스스로 하는 것, 파트너와 하는 것, 활동지원사의 참여 사이의 의미와 관계성을 질문합니다. “이게 바로 의존적 섹스 낙인 없는 로맨틱 돌봄”이라는 가사를 담은 노래와 춤으로 관객석에 뛰어들었습니다.
춤추는허리는 셰어가 기대하고 예상했던 범위를 초과했습니다. 돌봄, 노동, 사랑, 섹스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접근성이 무엇인지 춤추는 허리가 아니라면 누가 알려줄까요? 여기에서 벌어진 초연은 앞으로 계속해서 공연되기를 기대합니다.
토크프로그램: 성적낙인에 맞서는 상호부조와 연대
“성적낙인에 맞서는 상호부조와 연대”라는 제목으로 다섯분을 모시고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테드 혹은 세바시 느낌의 형식을 차용했는데요, 참여자들이 몰입감있게 들어주셔서 고요한 가운데 가슴 속에서 아우성 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패널들이 정의한 상호부조에 대한 이야기는 학습의 지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후기를 통해서 패널들의 스크립트 전문을 공유하니 꼭 읽어주세요!
맹보님은 “스티그마, 낙인과 성흔사이”라는 제목으로 약물사용자 게이로서의 경험을 나누셨어요. 단약을 전제로 약물사용자와 관계맺으려고 하는 시도 속에서 커뮤니티 안에서도 낙인을 강하게 경험했던 것을 전하며, 정형화된 삶을 강요하지 않는 동료관계가 어떻게 가능할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맹보님이 정의하는 상호부조는 “내가 누구를 돕는다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떤 존재로 규명할 것인가 하는 것을 상대방을 관측함으로써, 근데 그 관측이라는 행위가 우리가 연결되고 상호부조하는 행위로서 서로가 서로를 규정하는,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그것이 상호부조의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누구를 돕는 게 아니라요. 상호부조는 남을 돕는 게 아니라 나를 돕는 거고 나를 규정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스크립트 전문 보기
푸른님은 코메디를 하면서 퀴어들의 죽음과 지금까지 경험한 폭력의 경험을 다시 해석하고 발화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경험을 나눠주셨어요. 푸른님은 “저는 퀴어들이 살아서 모여 있으면 그게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 살아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면 상호부조가 필요하더라고요. 저는 상호부조란 서로를 해치지 않는 돌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돌봄은 참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요. 친구가 매일 술을 마시면 딸기라떼나 한 잔하자며 연락하거나 때로는 친구 집에 눌러앉아 같이 맥없이 TV를 보는 것도 돌봄이라고 생각해요. 그 친구가 혼자 나쁜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말 그대로 살아 있게 하기 위한 행동들이죠.”라는 이야기를 전했어요. 때로는 가까이, 때로는 거리를 두면서 “완전히 무관심해지지 않는 한 그것을 돌봄이고 부조이며 살아있게 만드는 조력이며 의존하는 대상이 늘어날 때 사람은 더욱 자립한다”라고 힘있게 말해주셨어요. 스크립트 전문보기
별이님은 용주골 여종사자모임 자작나무회 대표로 활동하며 성노동자의 경험을 전하기 위해 무대에 섰습니다. 집결지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면서 아프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에게 의존했던 경험을 전하며 갇혀 살지 않고 함께 살았던 경험을 증언했어요. 별이님은 혼자 아이를 키우는 종사자의 자녀가 전학을 가서 새롭게 만난 다른 양육자로부터 필요할 때 언제든 아이를 돌봐주겠다는 이야기를 받고 너무 좋은 사람이다 했는데, 그 이야기를 다른 종사자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그 분이 예전에 용주골에서 일한 적이 있는 분인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대요. 이렇게 조용히 서로를 알아보고, 깊은 공감과 이해에 기반하여 서로에게 절실한 것을 채워주려는 것이 상호부조가 아닐까 하셨어요. 또한 강제폐쇄에 맞서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연대하러 왔고, 이들의 삶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고마움도 전하셨습니다. 성소수자와 성노동자 모두 자신답게 살기 위해 선택한 이들이 서로의 삶에 공감하는 연대라는 것을 알게되셨다구요. 스크립트 전문보기
최현숙님은 노인과 빈곤, 성적낙인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귀중한 존재였습니다. 치아는 노년과 빈곤이 발각당하는, 낙인과 혐오와 차별이 벌어지는 현장인데, 틀니와 키스가 부딪히는 경험을 하면서 성적 낙인에 대한 고민의 지평이 넓어졌다고 했어요. 최현숙님의 상호부조에 대해 들어보세요. “없는 사람들의 상호부조는 각자가 가진 다양한 취약성들 때문에라도 혼자 못 사는 거예요. 취약성 때문에. 취약성 때문에라도 서로 기대고 폐를 끼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내 취약성으로 인한 고통의 경험에서 출발해서 상대의 취약성과 경험과 감정을 이해하고 상상하고 만나면서 어떻게든 함께 해보는, 하는 데까지는 같이 해보자는 그런 결단이자 실천입니다. 이번에 못해서 실패하면 실패를 수긍하고 평가하면 돼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니까. 다음에 올 상호부조의 기회를 대비하면 됩니다. 모자란 채로 준비 안 된 채로. 부담스럽고 심란한 채로. 닥쳤으니까 도망가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혼란과 문란, 비규범과 혹은 불법과 처벌까지를 각오하면서. 여기까지 우리 각오할 수 있습니까? 불법과 처벌까지 각오하고 감수하면서 함께 해보자는 거죠. 실패하고 실망하면 좀 주저앉아서 울기도 하고 그러다가 실패와 실망 속에서 얻은 힘과 인식을 끌어모아서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우리가 하려는 상호부조의 목표는 성공과 미래가 아니라, 하염없이 미래없이 함께하는 것입니다.” 스크립트 전문보기
마지막으로 알렉산드라님이 이야기를 이었습니다. 페미니스트 반전저항 한국 모임의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계시면서 러시아에서 이주한 외국인이자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해주셨어요. 많은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몸에 대해 불만과 불안을 가졌고, 한국에서는 외국인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쉽다거나 성적으로 개방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듣기도 했으며 어떤 남성들은 그들의 성적 판타지를 투영하는 대상으로 취급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자존감과 사회적 안전감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알렉산드라님을 살리고 변화시킨 건 바로 여성들 간의 연대와 페미니즘이었습니다고 전했습니다. 알렉산드라님이 정의하는 상호부조는 “안전한 공간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판단 없이 지지하는 신뢰의 네트워크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성교육 부재와 법적 보호 부족으로 피해자 70%가 성폭력을 신고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퀴어, 트랜스젠더 그리고 외국인 여성들은 법적, 사회적 보호망이 더욱 약하고 혐오와 차별에 쉽게 노출됩니다. 상호부조는 단지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고립을 끊고 생존 전략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페미니스트 반전 저항은 한국의 페미니스트와 성소수자 인권 단체들과 함께 연대하며 러시아에서 차별적 법률로 피해를 입고 피난처가 필요한 LGBTQ+ 및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위해 한국에 오는 방법을 안내하는 가이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응원하며 연대하겠습니다. 스크립트 전문보기
셰어 구성원 소개
후원파티의 A to Z 를 책임진 사무국장 혜원, 무대진행 및 음향, 조명 세팅을 총괄하며 보디가드처럼 움직인 나영, 낙인을 표현하는 의상과 메이크업을 하고 무대에 섰던 타리, 그리고 참여자를 환영하고 후원자를 조직하고 굿즈를 팔기 위해 영혼을 끌어모은 최혜훈 이은진 최현정 전민경 황지성 김선혜 기획운영위원, 셰어를 위해서 언제든지 자신의 연구와 얼굴을 내어준 김보명, 김순남 연구위원이 무대에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동행한 어린이가 조금 지쳐 먼저 자리를 뜨느라 인사를 못한 오정원 참여위원은 아쉬움을 전했답니다.(어린이도 지치지 않고 신나는 프로그램 꼭 만들고 싶네요><)
공연3: 본디지와 감각, 힘, 몸, 감정들이 교차하는 장면들
그 다음으로는 “본디지와 감각, 힘, 몸, 감정들이 교차하는 장면들” 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꾸려주신 팀을 소개하겠습니다. 기획&연출&리거를 맡은 디스토피아님은 퀴어와 BDSM, 비주류를 위한 행사와 교육 등을 위해 노력하는 분입니다. 셰어가 디스토피아님을 만나 포괄적 성교육 안에서 BDSM을 어떻게 포함할 수 있을지 논의하다가 오늘 공연까지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만과편견, 인어공주를 본디지로 재해석한 공연을 펼쳐주기 위해서 다아시 역할을 맡은 사랑해님, 리지&인어공주 역할을 맡은 미호님, 바다마녀를 맡은 Lilith Moon이 함께 했습니다. 디스토피아님은 “자신의 신체에 불만을 가졌던 인어공주가 느꼈던 속박, 해방을 로프 본디지로 표현하고, 주류사회의 아웃사이더인 바다마녀가 그녀에게 느꼈을 감정을 벌레스크로 풀어냈다”고 하셨고, “오만과 편견의 감각을 빼앗는 안내와 구속의 실체를 표현하고, 거기에서 벗어난 후 그것들을 갖고 노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정교한 본디지를 보면서 낙인에 저항하기 위해서 기술도 필요하고 몸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새삼했습니다. 웅님은 친구들이랑 농담처럼 BDSM의 BD를 바꿔서 DBSM이라고, 돌봄SM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어요. 춤추는허리 공연도 다시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공연4: NET GALA
마지막 순서인 NET GALA님까지 모셨습니다. 섭외 연락을 하면서 셰어 활동을 소개하고, 갈라파고스 앨범이 표현하는 거침없는 퀴어성과 성적에너지가 후원 파티에서 꼭 공연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음악가로서 퀴어와 정치를 표현하고, DJ와 파티 기획자로서 그러한 방향성을 담은 공간을 마련해나간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특별히 음악으로 자신을 가감없이 표현하고 낙인 없는 세상과 낙인 없는 신체를 표현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소개했는데요, 대관시간에 쫒겨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또다른 공간에서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NET GALA님 음악에 맞춰서 낙인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만들어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특별한 사랑을 전해요!
마무리
쫒기듯 마무리를 하느라 자원활동가분들을 소개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공연장이 아닌 곳을 공연장으로 만들어주신 염성제 기술감독님께 큰 감사를 전합니다. 그라픽피엘에프가 표현하는 셰어를 보며 셰어도 다시한번 셰어를 느낍니다. 이번 디자인도 감동이었어요!
또한 기술지원으로, 중계와 촬영으로, 무대와 부스, 대기실에서 종횡무진하며 자신의 역할을 맡아주신 보라, 김석인, 새훈, 홍지연, 주원, 화, 민솔, 현숙, 영대, 어진, 김도미 자원활동가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수어통역으로 함께 해주신 남진영, 나윤주님도 무대의 주인공이셨습니다. 마지막까지 문자통역 세팅으로 애가 탔지만 무사히 다 해주신 장정수 속기사님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해요. 차가 밀려서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입안에 넣는 순간 감동이 밀려오는 도시락을 만들어주신 에티컬테이블에게도 인사를 전합니다.
2025 셰어 후원파티 <No Stigma Party : 낙인 없는 세상으로 조이하셰어>를 함께 만든 사람들
진행총괄: 혜원
무대진행 및 음향, 조명 세팅 총괄: 나영
음향감독: 염성제
디자인: 그라픽피엘에프
수어통역: 남진영, 나윤주
문자통역: 장정수
무대세팅: 보라, 김석인
카메라 중계: 새훈
촬영: 홍지연, 주원
음향과 화면 송출: 화
대기실 관리: 민솔
부스 담당: 최예훈 이은진 최현정 전민경 황지성 김선혜 기획운영위원과 김도미, 현숙, 영대
포토존 설치: 어진 현숙 영대
비건도시락: 에티컬테이블
메이크업: 나미푸
사회자: 타리, 남웅
공연자: 신승은, 춤추는허리(이진희, 진은선, 진성선, 조화영, 조하늘, 조경미), 디스, 사랑해, 미호, Lilith Moon, NET GALA
토크프로그램 출연자: 맹보, 푸른, 별이, 최현숙, 알렉산드라
우편발송 자원활동: 새훈 보라 앤선 은교 조한범 야릉 배경민 허수연
후원자분들: 단체 61개, 개인 251명, 119조이 프로젝트 이후 신규 후원회원 가입 3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