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기·산모 표현 쓰지 마세요" 정부 대신 만든 임신 중지 가이드

2021-01-16

[한국일보] "아기·산모 표현 쓰지 마세요" 정부 대신 만든 임신 중지 가이드

“이제 임신중지는 부모나 상대방 남성 등 제3자의 동의 없이도 임신중지를 원하는 여성 본인의 의지만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죠. 상담사와 의료인은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정보와 선택지를 제시하고 여성의 선택을 지원해야 합니다.” '낙태죄'가 사라진 2021년. 아직 합법적 임신중지를 위한 의료 서비스 추진 체계는 갖춰지지 않았다. 임신중지를 원하는 여성도, 다양한 환경의 여성을 마주하는 상담사도,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인마저도 임신중지가 합법화한 세상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없다.

낙태죄 폐지 운동을 이끌어온 시민단체인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이하 셰어)의 활동가들과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지난해부터 낙태죄 없는 세상에서 사용될 가이드북 마련에 머리를 맞대왔다. 정부가 관련 법 개정을 핑계로 미뤄온 작업에 먼저 팔 걷고 나선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상담자와 의료인을 위한 임신중지 가이드북 곁에, 함께’가 나왔다. 정보 제공과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임신중지에 대한 포괄적 지원을 목표로 했다. 상담할 때 필요하거나 피해야 할 표현부터 임신중지를 위한 약물 치료, 수술 방법까지 담았다. 성폭력을 당한 내담자나 청소년·이주여성·장애여성 등 별도 지원이 필요한 경우의 상담 지침도 마련해 실었고, 셰어 홈페이지에서 가이드북 전문을 다운받을 수 있게 했다.

(전문보기)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11419220002051?di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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